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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CO2를 줄이는 합성연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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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8-27 15: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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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는 과연 줄일 수 있을까? 자동차의 전동화만으로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HEV와 PHEV는 전기 생산과정에서 여전히 자동차 내에 탑재된 내연기관을 사용하고 EV도 전기 생성을 위해 발전소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한다.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의 보급 비율은 그리 높지 않고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후 오히려 보급이 줄어들고 있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CO2를 대량으로 줄이는 일이다. 일전에 미국 테네시 주 동부의 도시 오크리지(Oak Ridge) 국가 연구소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이 CO2를 에탄올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낸 것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것은 독일 보쉬에서 개발한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이다. 연료 제조 공정에서 대량의 CO2를 사용함으로써 가솔린, 디젤 및 대체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원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보쉬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서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들에만 합성 연료를 사용해도 2050년 즈음에는 최대 2.8 기가톤의 CO2를 없앨 수 있다고 한다. 이 수치가 2016년 독일 CO2 배출량의 3배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CO2가 감소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새로운 연료는 자동차 뿐 아니라 대형 트럭 및 선박, 비행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연소 시 그을음이 없도록 제작할 수 있어 배출가시 처리비용도 감소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합성 연료를 기존 내연기관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고, 기존 주유소의 시설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시설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파리 기후협정에서 정한 목표를 쉽게 달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보쉬는 보고 있다. 보쉬 경영 이사회의 회장인 볼크마 덴너(Volkmar Denner) 박사는 “미래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동화와는 다른 지능형 솔루션이 필요하며, 합성 연료를 통해 CO2에 의한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합성 연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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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에 따르면 수소와 CO2를 결합해서 합성 연료를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로부터 얻은 수소는 연료전지차에도 적용할 수 있고 연료 생성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이지선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뒤에는 산업 공정 또는 필터를 사용해 CO2를 포집하고 두 원소를 결합시키면 합성 연료가 생산된다. 그 뒤에는 성분에 따라 휘발유, 경유, 등유, LPG로 나누면 된다고 한다.

 

애석하게도 아직까지는 합성 연료 생산 공정이 복잡한데다가 생산 비용과 가공시설에 많은 돈이 소모되고 테스트 용 공장도 적다. 그러나 생산량이 증가하고 공정이 간략해진다면 저렴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 장기적으로는 리터당 1~1.4유로(소비세 제외)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 독일 정부에서 ‘운송에서의 대체 에너지’계획의 일환으로 합성 연료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 개발은 물론 가격 하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이 기술이 현실화된다면, 환경 보호를 위해 EV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은 물론 비행기와 선박이 내뿜는 대량의 CO2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딱지를 뗄 수 있다. 과연 이 기술이 순조롭게 실용화 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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