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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2035년 이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결정한 나라와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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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21-05-18 20: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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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의 탄소중립 로드맵은 자동차회사들에게 내연기관차를 더 이상 개발하지 말고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로 전환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2035년에는 내연기관차의 신차 판매를 종료하고 2050년에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70%로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배터리 전기차와 연료전지 전기차의 보급 가속화다. 2020년 기준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4.6 %이지만, 2030 년에는 60 %, 2035 년까지는 거의 모두 대체해야 한다고 가정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많은 업체들이 이미 자신들만의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국가 차원에서, 또는 도시 차원에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경영 컨설팅회사 베릴스 스트래티지 어드바이저(Berylls Strategy Advisors)가 내연기관 판매 금지를 계획하고 있는 국가와 시점을 요약해 공개했다.

2015년 폭스바겐 디젤스캔들 이후 많은 나라들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선언하고 나섰으나 그것을 구체화한 나라는 네델란드 정도였으며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한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덴마크를 비롯해 아일랜드,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이 2030년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2025 년 초에 내연 기관에 대한보다 엄격한 금지를 계획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은 2040년이 목표다. 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나라는 독일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스페인 의회는 내연 기관의 단계적 폐지 일정을 제공하는 에너지 전환 법을 통과 시켰다. 2040 년부터 내연 기관이 장착된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고 2050 년부터는 더 이상 운전할 수 없다는 것이 골자다. 늦어도 2023 년까지 인구가 5만 명 이상인 스페인의 모든 도시는 특히 기후에 해를 끼치는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는 구역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됐다.

영국은 브렉시트 직후, 2035 년부터 신차의 내연 기관 사용을 금지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가솔린과 디젤뿐 아니라 하이브리드도 포함된다. 영국은 G7 국가 중 가장 먼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스코틀랜드는 이미 2032년부터 내연기관 판매를 금지했다. 역시 하이브리드도 포함된다. 

동남아시아의 중요한 자동차 생산 국인 태국에서는 내연 기관을 탑재한 신차의 판매를 2035 년부터 중단하려 하고 있다. 또한 2030년부터 모든 신차의 30%를 배터리 전기차로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었으나 최근 50%로 높여 잡았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를 필두로 메사추세츠, 뉴저지에 이어 워싱턴주(워싱턴DC가 아님)를 포함한 10개주가 2030년, 또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특히 LA는 지역 대중 교통뿐만 아니라 배달 교통과 자가용에 초점을 맞춘 소위 그린 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8 년부터는 전기 택시 만, 2028 년부터는 스쿨 버스, 2035 년부터는 도시의 모든 배달 교통이 배출 가스를 배출하지 않아야 한다. 

유럽의 대도시 중에서는 파리는 2024 년부터 디젤차 운행금지, 2030 년에는 가솔린차가 운행금지 된다. 암스테르담은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와 오토바이 스쿠터의 운행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시진핑의 2060년 탄소중립 선언 이후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로드맵은 없다. 산업적 차원에서 배터리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비율을 늘린다는 안이 14차 경제개발계획에 포함되어 있지만 내연기관 금지에 관한 내용은 뚜렷하지 않다. 하이난성만 2030년 내연기관 판매가 금지된다. 

자동차의 평균 수명 주기가 7~1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회사들은 앞으로 수년 이후부터는 더 이상 내연기관 신차를 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된다. 그래서 자동차회사들은 전동화 전략 수정을 거듭하며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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