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사고나 비상사태 발생 시 비상전화 연결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 기능은 모터사이클에 더 필요한 기능이다. BMW 모토라드는 이와 같은 기능의 필요성을 느끼고 모터사이클에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에머전시 콜'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실 사고 시, 자동차에 장착된 비상전화 연결 기능이 생명을 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유럽 지역에서는 201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콜(eCall) 시스템으로 인해 사고 현장에 평소보다 40-50% 정도 빨리 도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2,500명의 생명을 구하고 260억 유로의 추가 지출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2018년부터 새 차에 이콜 시스템을 필수 장착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한 모터사이클용 이콜 시스템은 2017년부터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으로, 모터사이클로써는 최초로 장착하는 것이다.

'인텔리전트 에머전시 콜' 시스템은 휴대폰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서 동작하며, 사고나 비상 상황 발생시 자동 또는 수동으로 인증을 받은 BMW 콜센터에 위치 정보를 전송한다. 큰 충격을 감지했을 때는 지체 없이 콜센터에 자동으로 연결되며, 작은 충격을 경우에는 25초 후에 콜센터에 연결을 시도하기 때문에 연결이 필요없다면 버튼을 눌러 취소할 수도 있다. 수동으로 연결할 경우에는 오른쪽 핸들바에 장착된 SOS 버튼을 누르면 된다. 스피커와 마이크가 별도로 장착되어 있어 콜센터와의 통화도 가능하다.

모터사이클용 '인텔리전트 에머전시 콜'시스템은 아쉽게도 아직 유럽에서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모터사이클에 탑승하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스템을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터사이클에도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