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자사의 판매량 증가를 위해 7시리즈 쿠페를 투입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BMW의 신차 출시 계획과 관련된 한 인물에 따르면 BMW는 2019년 출시를 목표로 7시리즈의 2도어 버전을 제작하는 데 몰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을 늘리고자 한다는 것이다.

BMW의 경쟁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는 S클래스에 쿠페와 컨버터블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판매량을 상승시켰으며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플래그십 세단의 자리를 얻었다. BMW도 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고, 신형 7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메르세데스 S 클래스의 판매량을 많이 뺏어왔다. 그리고 쿠페 모델을 추가해 판매량을 더 뺏어올 것으로 보인다.

BMW에 있어 7시리즈의 성공은 그룹 이미지는 물론이고 하위 라인업 유지에도 중요하다. 플래그십 세단 시장이 최근에는 2인승 로드스터부터 SUV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채워지고 있고, 올해에는 BMW 7 시리즈가 상위권에서 물러나야 했다. 메르세데스는 신형 SUV를 계속 출시해 올해 초부터 7월까지 BMW보다 3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더 팔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신차 출시가 필수이다.

그리고 BMW는 7시리즈 쿠페에 이어 메르세데스-마이바흐에 대적할 수 있는 럭셔리 세단 모델도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7시리즈 보다는 상위 모델로 가야 하기 때문에 9시리즈로 명명될 가능성이 높다.

BMW 개발 담당인 클라우스 프로에리히(Klaus Froehlich)는 새로 개발하는 고급 세단은 단순히 7시리즈에서 휠베이스를 연장한 정도가 아니라, BMW의 고객들이 원하는 역동적인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