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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 그룹의 오펠 인수가 FCA 그룹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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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2-16 23: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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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오랫동안 오펠과 복스홀을 판매할 기회만을 노려왔다. 2013년 즈음에는 PSA그룹과 오펠간의 기술 교류와 합병에 대해서 논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고 PSA 그룹이 공식적으로 오펠 인수를 진지하게 논하고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PSA 그룹이 오펠을 인수한다면 FCA 그룹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즈음에 FCA 그,룹 CEO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GM과의 합병을 진지하게 시도했지만, GM이 이를 거절함으로써 실패했고 재정적인 안정을 완전하게 이루지 못했다. GM이 오펠을 판매하고 유럽 시장에서 떠나버린다면 FCA 그룹의 유럽 시장 공략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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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럽 내 자동차 제조사 중 대규모 그룹을 이끄는 곳은 폭스바겐 그룹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다. 여기에 PSA 그룹이 오펠 인수를 성공시키고 합류한다면 이 세 개의 그룹만으로도 유럽 자동차 시장의 54%를 점령할 수 있다. FCA 그룹 중 유럽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보이는 피아트의 점유율은 6.6%로 어떻게 해도 성장의 동력이 보이지 않는 중이다.

 

결과적으로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FCA 그룹과 제휴 관계를 맺는 것을 꺼려할 것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계속 사라져갈 것이다. FCA 그룹의 작년 유럽 지역 영업 이익률은 2.5%에 그쳤다. 판매량이 7%가량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이익을 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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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피아트의 상황은 더더욱 어려워져만 갈 전망이다. 피아트의 배출가스 조작 여부를 놓고 독일 정부와 이탈리아 정부가 언쟁을 벌이고 있는데다가, 사실상 피아트는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이상 진행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2021년으로 다가온 배출가스 이산화탄소 수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결국 다른 자동차 제조사의 도움 없이는 이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기 힘들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변하게 되면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투자를 일시적으로 막을 것이고 FCA 그룹에 눈길을 줄 여력이 없어진다. FCA 그룹은 현재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미래를 대비한다고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실현하려면 48억 7,800만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고 이 투자는 모두 빚이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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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어떤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FCA 그룹을 살리려면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FCA 그룹은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건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쑥대밭이 된 삼성전자가 원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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