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브랜드 두카티가 새로운 V4엔진을 공개했다. 새로운 V4 엔진은 기존의 모토지피 머신인 데스모세디치 GP 엔진에서 비롯했기 때문에, 특별히 모토지피 14전이 개최되는 마르코 시몬첼리 미사노 서킷에서 발표되었다.

약 45년이 넘는 기간 동안 2기통 엔진을 고수하며, 특유의 사운드와 감성을 전달해오던 두카티에 있어서 이번 4기통엔진의 출시는 모터사이클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다.

이탈리아어로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이하 스트라달레)라는 이름의 이 엔진은 ‘도로를 달리는 4기통 데스모드로믹 엔진’을 의미한다. 1103cc의 스트라달레는 서킷에 최적화된 엔진이기도 하지만, 로드 라이더들의 니즈에도 부합하도록 중간 토크를 최대화 했으며 엔진의 전 회전영역에서 만족스러운 출력을 보장한다. 210마력의 폭발적인 출력을 자랑하는 해당 엔진은 진정한 스포츠 바이크 라이더들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에는 로드 스포츠 바이크 최초로 역회전 크랭크 샤프트가 채택되었다.  이는 자이로스코프 효과와 관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즉 방향 전환시 바이크의 민첩성을 높이고 가속시에 발생하는 윌리효과를 줄일 뿐만 아니라 감속시에 뒷 타이어가 들리는 현상을 줄이는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또한 일반 4기통 엔진과는 다르게 크랭크 각도에 따라 실린더가 불규칙적으로 폭발하는 부등 간격 점화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해당 시스템은 출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코너링시에 트랙션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데스모세디치 GP 머신만의 독특한 사운드는 여기서 발생하는 것이다.

두카티의 CEO인 클라우디오 도메니칼레는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를 공개하며 ‘새로운 V4엔진을 공개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는 두카티 역사에 있어 새로운 챕터와도 같으며, 두카티 기술의 집약체와도 같다. 또한 이 엔진은 두카티 레이스팀과 양산형 모터사이클 개발팀과의 협력으로 탄생한 작품이므로, 이는 양산형 모터사이클 개발에 있어서 레이스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입증하는 하나의 예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는 11월에 개최되는 EICMA에서 파니갈레 V4에 장착되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엔진에 대한 영상과 자세한 내용은 두카티 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