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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럭 100주년, 기념비적인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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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0-03 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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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8년, 쉐보레 최초의 트럭인 1-톤(One-Ton) 트럭이 생산된 이후 지금까지 쉐보레는 계속 트럭을 제작해왔다. 긴 세월을 거치면서 쉐보레의 트럭 디자인은 시대에 맞게 급격하게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진화’라는 명제만큼은 항상 지켜왔다.

 

쉐보레 트럭 100주년을 기념하여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쉐보레 트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10개의 모델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본다. 여기에 사용된 사진들은 쉐보레 트럭의 외형 디자인 디렉터인 리치 쉬어(Rich Scheer)가 직접 그린 것들이다.

 

1918 1-톤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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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첫 번째 트럭은 공장에서 부품 및 파트를 옮길 때 사용하던 자동차에서 영감을 얻어서 제작되었다. 쉽게 이야기해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명제를 졍확히 실천한 것이다. 오픈 캡과 최고출력 36마력을 발휘하는 3.67L 직렬 4기통 엔진을 적용했으며, 오픈 프레임을 적용해 트럭을 구매한 고객이 용도에 맞춰 적재함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초기의 트럭이지만 쉐보레의 특징인 보타이 엠블럼이 당당하게 적용되어 있으며, 지금 바라봐도 상당히 정교한 엠블럼임을 알 수 있다. 쉐보레는 이 트럭을 출시한 그 해에 GM과 합병하게 된다.

 

1929 인터네셔널 시리즈 LD(Light Deli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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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럭은 쉐보레 내에서 최초로 클로즈드 캡을 적용한 트럭이며, 이를 통해서 현재의 인테리어라는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당시 기술과 디자인의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오픈 캡이 소개된 지 10년도 되지 않아 클로즈드 캡이 적용되었다는 점이 놀라운 것이다. 또한 인터네셔널 시리즈를 기점으로 트럭에 본격적으로 색상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 때를 기점으로 그동안 자동차에 사용되던 나무 휠이 조금씩 자취를 감추게 되고 대신 스틸 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터네셔널 시리즈는 최고출력 46마력을 발휘하는 3.18L OHV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1938 하프 톤(Half-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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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첫 번째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린 할리 얼(Harley Earl)이 디자인한 트럭이다. 할리 얼과 그의 디자인팀은 훗날 쉐보레에 최초의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게 된다. 이 때부터 트럭은 트럭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고, 트럭과 승용차의 디자인이 분리되게 된다. 하프 톤 트럭은 쉐보레 트럭 전용 디자인 영향을 받은 첫 번째 트럭인 것이다.

 

트럭이지만 멋을 한껏 부린 세로 형태의 그릴과 우아하면서도 미끄러지듯 스쳐지나가는 펜더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낮으면서도 긴 트럭을 만들 수 있었으며, 차체에 맞는 색상도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 최고출력 78마력을 발휘하는 3.5L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1947 3100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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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0 시리즈는 만약 ‘빈티지 쉐보레 트럭’을 언급하라고 한다면, 반드시 등장하게 될 디자인일 것이다. 이 모델은 디자인을 시작할 때부터 ‘발전된 디자인’이라는 명제를 갖고 출발했고, 강하면서도 매끄러운 선을 갖춘 트럭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5개의 바를 수평으로 겹친 프론트 그릴은 쉐보레 트럭 디자인의 큰 특징으로 남게 되었으며, 펜더를 차체에 좀 더 통합된 형태로 다듬고 램프의 위치도 다듬었다.

 

또한 넓으면서도 긴 캡을 적용해, 3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으며 신선한 공기를 받아들이는 히터, 실내 라디오도 적용했다. 엔진은 하프 톤에 적용되는 엔진을 그대로 탑재했다.

 

1955 3124 시리즈 카메오 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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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럭은 쉐보레 최초로 플리트사이드(Fleetside) 디자인을 적용한 트럭으로, ‘전담반(Task Force) 트럭’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전면과 캡 디자인에만 신경을 쓰던 전형적인 트럭 디자인에서 약간 벗어나 캡과 화물 적재함을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어 우아하게 다듬어진, 쉐보레 최초의 일체형 스타일 트럭이다. 당시는 미국 자동차 스타일의 전성기였기 때문에 이런 과감한 디자인도 등장할 수 있었다.

 

과감한 숄더 라인과 역방향으로 다듬어진 A 필러, 랩 어라운드 윈드실드를 적용해 우아함을 한층 더 강조한 ‘고급스러운 트럭’이 되었다. 최고출력 123마력을 발휘하는 3.85L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1967 C10 플리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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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인 리치 쉬어가 ‘아름답다’라고 명명한 최초의 트럭인 C10 플리트사이드는 투톤으로 돌출되는 형태를 지닌 휠 디자인과 흐르는 듯한 화물 적재함 상단의 라인, 전면과의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모델이다. 조화를 이루기 힘들고 잘못 디자인될 수도 있지만, 당시 쉐보레의 디자이너들은 이 작업을 올바르게 해 냈다. 전면의 쉐보레 바가 헤드램프와 보타이 엠블럼을 연결하는 형태로 다듬어진 것이 이채롭다.

 

이 모델에는 메탈릭 페인트가 적용된 적도 있으며, 차체 라인의 미묘한 부분을 강조하는 형태가 적용되기도 했다. 보닛과 펜더는 점차적으로 차체 안으로 통합되기 시작했다. 강한 출력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 모델에서는 기존의 6기통 엔진뿐만 아니라 V8 엔진도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1973 C30 1톤 듀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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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 스퀘어 바디 트럭의 3세대 모델로 등장했으며, 최초로 크루 캡을 적용해 6인 탑승이 가능했던 모델이기도 하다. 또한 현대적인 중량 트럭의 첫 모델로 기억되기도 한다. 이 트럭을 기점으로 업무와 레저의 양립이 중요시되었고, 그러한 개념은 디자인과 크루 캡이라는 실용성으로 녹아있다. 곡면을 지닌 측면 유리를 최초로 적용한 것은 물론, 라디오 안테나를 윈드실드에 통합시켜 안테나의 노출도 막은 모델이다.

 

업무와 레저를 양립하는 모델인 만큼, 적재함에 캠핑용 베드를 장착하거나 별도의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데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탑재된 5.7L V8 엔진은 최고출력 155마력을 발휘했기에 당시 트레일러 견인에도 무리가 없었다.

 

1988 C/K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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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 스퀘어 바디 트럭의 4세대 모델로 당시 새로 제작했던 GMT400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한 것은 물론 디자인에 공기역학을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기도 하다. 당시로써는 상당히 발전된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새로 디자인한 실내와 낮게 배치된 계기반, 미래지향적으로 보이는 버튼류 등 출시 후 40년이 지난 현재에도 현대적이면서 정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독립식 프론트 서스펜션을 적용한 것은 물론, 주행 중에도 4륜구동으로 전환이 가능했던 인스타 트랙 시스템이 적용되어 구동 변환을 위해 정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5.7L V8 엔진은 점차 개량되어 최고출력 185마력을 발휘했다.

 

1999 실버라도 1500 LT Z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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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에 트림 명으로 최초로 등장했던 실버라도라는 이름이 트럭 모델명으로 등장하게 된 최초의 모델이다. 현재 쉐보레에서 제작하고 있는 트럭 디자인, 특히 쉐보레 트럭의 프론트 엔드 디자인을 최초로 정립한 모델이며, 좀 더 근육질적인 남성미를 드러내면서 공기역학도 고려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새로 제작한 GMT800 플랫폼을 적용했다.

 

엔진 역시 새로 다듬은 신형 보텍(Vortec) V8 엔진을 적용했는데, 5.3L의 배기량으로 최고출력 270마력을 발휘했다.

 

2007 실버라도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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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역학을 중시하면서도 ‘남성적인 트럭’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갖고 온 모델이다. 10년이 채 되지 않는 동안 플랫폼도 GMT900 폴랫폼으로 발전했으며, 패널 간의 단차를 줄이고 윈드실드를 눕히는 등 효율을 개선하는 데도 크게 신경을 썼다. 실버라도 1500은 등장한 그 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북미 트럭’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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