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마르치오네, 건강 악화로 FCA 그룹 CEO에서 긴급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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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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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2 17:0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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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CEO로써 FCA 그룹을 이끌어오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가 CEO 자리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마르치오네는 건강 문제로 수술을 받았는데, 예기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수술 후 몇 시간 동안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중이다. FCA 그룹에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로 인해 마르치오네는 업무에 복귀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으며 이사회는 21일 긴급 회의를 열고 차기 CEO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던 마이크 맨리(Mike Manley)를 CEO로 긴급 지명했다.
맨리의 CEO 자리는 차기 주주 총회에서 완전히 결정되지만, 이사회는 맨리에게 즉시 CEO의 권한을 모두 부여하기로 결정한 상태이며 NAFTA 지역도 담당하게 된다. 엑소르(Exor) 투자 그룹의 회장이자 아넬리 가문의 상속인인 존 엘칸(John Elkann)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마르치오네의 건강 악화를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사태에 대해 너무나 슬프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르치오네를 특별한 지성을 지닌 멘토이자 “깨달음을 주는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또한 후계자에 대해서는 “FCA 그룹만의 독특한 문화를 지키면서 최대한의 연임 권한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태에 대한 이해와 함께 마르치오네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도 당부했다. FCA 그룹의 차기 CEO가 된 마이크 맨리는 2009년부터 지프 브랜드의 총책임자로 일했으며, 2015년부터는 램 브랜드의 총책임자도 겸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그의 지휘 아래 FCA 그룹 내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한편, 마르치오네는 건강 악화로 인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페라리의 CEO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내려오게 되었다. 페라리의 이사회는 존 엘칸을 회장으로 임명하고, 차기 주주총회에서 루이스 C. 카밀레리(Louis C. Camilleri)를 CEO로 임명할 예정이다. 카밀레리는 이전에 필립 모리스 인터네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의 CEO였던 인물로 비즈니스 분석가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