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모터쇼가 개최되면 자동차 브랜드들은 프레스데이에 신차를 발표한다. 그러나 여기에 모터쇼가 끝나갈 때 즈음에 신차를 발표하는 독특한 브랜드가 있다. 프랑스 출신의 전설적인 레이서인 가이 리지에(Guy Ligier)가 설립한 리지에(Ligier)에서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10월 11일에 자동차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현재의 리지에는 ‘가이 리지에’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회사이며 다른 곳에서 이름에 대한 라이선스를 지불하고 있지만, 그들은 이 차가 1970년대 초에 제작된 리지에 JS2를 계승한다고 말한다.

리지에의 신형 스포츠카는 3.7L V6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30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스티어링 패들로 작동시키는 6단 시퀸셜 미션을 조합하며, 차체 무게는 780kg이하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무게를 줄여야만 FIA의 E II SH 차량 규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인데, 성능 자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 차는 일반도로를 주행할 수 없는 서킷 전용 모델이다. 차량은 11일에 프랑스의 고급 시계 메이커인 ‘B.R.M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es)’의 이브닝 무대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리지에의 신형 스포츠카의 가격은 89,000 유로로 정해졌다. 본격적인 생산과 테스트는 11월부터 이루어지며, 고객에게는 내년 1월부터 배달될 것이다. 신형 스포츠카는 리지에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