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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에 이어 포드도 인도 시장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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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21-10-12 17: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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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인도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포드의 CEO짐 팔리는 지금까지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20억 달러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인도의 생산량은 2021년 9월 말까지 종료됐으며, 수출을 위한 생산은 2022년 6월에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포드는 2019년 러시아 공장 철수에 이어 브라질, 인도까지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포드의 2020년 전세계 판매대수는 419만대였다. 

1995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포드는 연간 생산용량 44만대의 공장을 가동해왔지만, 2020년 판매대수는 4만 8,042대에 불과했으며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 미만에 그쳤다. 2019년에는 마힌드라 & 마힌드라(M&M)와 생산을 통합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2020년 말 성과없이 협상이 종료됐다. 

2020년 기준 인도시장은 마루티 스즈키가 47.7%, 현대기아가 23.1%, 타타자동차가 8.3%, 마힌드라&마힌드라가 5.8%, 토요타 3.4%, 르노 3.4%, 혼다 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2019년 인도시장에 진출해 소형 SUV가 인기를 끌어 2020년 15만대를 돌파했다. 

그런데 GM이 2017년 현지 판매를 종료한데 이어 포드도 철수하며 마루티 스즈키와 현대기아의 양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도 2020년 12월 두 공장을 하나로 줄였고 토요타도 2018년 인도시장에 출시한 야리스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 

인도는 2020년 상용차를 포함한 신차 판매대수는 328만 대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 다. 그 중 승용차가 271만대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인구가 13억 명 이상이지만 소득 수준이 낮아 경제성 높은 저가 소형차가 주로 판매되는 시장이다. 마루티 스즈키의 알토의 시판 가격은 31만 5,000루피(약 4,180달러, 한화 약 500만원)다. 하지만 미국의 대형차는 주로 70~80만 루피로 고가 모델이 주를 이루었다. 

현재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0.1%에 불과한 상황에서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앓고 있는 인도에서 고가일 수밖에 없는 배터리 전기차 시장 형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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