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HS, "고강성 루프가 사망률 낮춘다“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의 고강성 루프가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IIHS는 1997~2005년 사이에 12개 주에서 일어난 중형 SUV의 전복 사고 2만 2,817건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루프가 강한 SUV 승객의 부상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SUV 보다 39~5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는 매년 전복 사고로 인해 1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59%가 SUV의 전복 사고에서 발생할 정도로 무게 중심이 높은 차의 안전도에 지속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루프 강성 기준은 자동차 무게의 1.5배를 지탱해야 하지만 얼마 전 NHTSA는 이 기준을 2.5배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 빅3와 토요타 등이 포함된 AAM(Alliance of Automobile Manufacturers)은 IIHS가 발표한 조사 결과는 ‘무효’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리고 루프 강성을 2.5배로 높이면 코스트가 늘어나고 무거워질 뿐만 아니라 연료 소모와 배기가스의 배출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고 항변했다. 미국은 2011년부터 전복 사고를 줄이기 위해 ESC의 기본 장착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