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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로 타이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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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3-10 02: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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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제조 공정은 더러움의 연속이다. 타이어의 약 30%를 차지하는 카본 블랙 필러는 타이어 고무의 내구성을 높이고 타이어가 검은색을 띄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인데, 이 소재는 탄화수소의 불완전연소를 통해 얻는다. 그 결과 유해 물질을 배출하게 되며 타이어 업계가 성장하면서 카본 블랙의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카본 블랙을 얻기 위해 유해 물질 배출을 늘릴 수도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타이어 제조에서 유해 물질 배출이 줄어드는 대신 썩은 냄새가 날 지도 모른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OSU)의 과학자들이 음식물 쓰레기, 특히 달걀 껍질과 토마토 껍질이 카본 블랙을 대체할 물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본 블랙에 비해서 훨씬 환경 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언제든 공급받을 수 있고 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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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에 따르면 달걀과 토마토 껍질을 타이어 제조에 사용하면 실용적인 이점이 발생한다고 한다. 토마토 껍질은 고온 안정성을 보장하고, 달걀 껍질의 다공성 구조는 고무의 접착을 돕는다. OSU의 박사학위 연구원인 신디 발레라(Cindy Barrera)는 이렇게 제작된 타이어가 산업 성능 기준을 만족시킨다고 한다. 카본 블랙 필러가 고무의 유연성을 떨어트리는 것에 비해 달걀과 토마토 껍질을 사용한 필러는 강하면서도 고무의 유연성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제작된 고무는 적갈색을 띄기 때문에 OSU의 연구원들은 색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달걀과 토마토 껍질은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소재다. 미국에서만 한 해 약 1천억개의 달걀과 1,300만 톤의 토마토가 소비되는데, 가정에서 소비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식품 가공 공장에서 소비되는 것도 상당히 많다. 게다가 이런 공장에서는 껍질은 가공에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게 된다. 이렇게 대량으로 발생하는 쓰레기를 타이어 제조에 사용한다면 그만큼 폐기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공장으로써도 이점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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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에서 타이어를 제조하는 기술은 코니쉬(Cornish) 교수가 소유한 회사에서 라이센스를 획득하게 됐다. 앞으로 이 기술이 얼마나 발전할 것인지에 따라 신소재 타이어 개발과 음식물 쓰레기 감소가 진행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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