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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랑크푸르트쇼 - 아디엔트 AI18 컨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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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9-14 01: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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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전동화와 자율주행이라는 패러다임이 다가오면서 생긴 큰 변화 중의 하나가 바로 ‘자동차 제조사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부품 제조사가 주도하는 자동차의 탄생‘일 것이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도 그런 흐름이 이어져 컨티넨탈 그룹이 컨셉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부품 제조업체인 아디엔트가 자율주행 시대를 가정한 컨셉카를 무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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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엔트(Adient)는 아일랜드에 위치한 제조사로, 자동차에 적용되는 시트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AI18 컨셉트의 가장 큰 특징은 외형보다는 실내에 있는데, 운전석을 조수석보다 약간 뒤로 배치시키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버킷 형태로 얇게 제작된 1열 시트는 헤드레스트 부분을 넓게 만들어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앞뒤로 이동하는 것은 물론 회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운전석과 조수석의 탑승객이 서로 마주보는 것도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은 평상시에는 대시보드에 수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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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좌석은 평상시에는 돌출되지 않기 때문에 1열 좌석을 평평하게 눕히는 여유공간 또는 화물을 적재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탑승객이 많을 때는 2열 좌석 하단의 구조물을 돌출시켜 4명이 앉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비대칭적인 구조로 인해 1열 또는 2열 좌석에서 서로 어깨를 부딪힐 일이 없으며, 그만큼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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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형을 통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실내 모드는 5가지로 한두 명의 탑승객에게 최적의 편안함과 휴식을 제공하는 라운지 모드, 두 명의 탑승객을 서로 마주보게 하여 대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 모드, 짐이 많을 때 사용하는 카고 모드, 4명이 탑승할 때 사용하는 패밀리 모드, 조수석에 아기를 태울 때 사용하는 베이비 플러스 모드가 있다. 대부분 자율주행을 상정하여 만든 모드이지만, 운전자가 원할 때는 직접 운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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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엔트의 부회장인 리차드 정은 “자율주행차가 시장에 출시될 때, 삶의 질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운전자 역시 다른 승객과 함께 탑승객이 될 것이며, 목적지로 이동하는 중에 운전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추가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로 인해 운전을 쉽게 포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자율주행차에 맞는 인테리어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이제부터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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