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출력과 토크를 향상시킨 배터리 전기 레이스카 리프 니스모 RC를 공개했다. 일본 도쿄 긴자에 있는 ‘닛산 크로싱’에서 공개한 이 레이스카는 니스모가 레이스 기술을 담아서 개발했으며, 12월 2일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니스모 페스티벌’에서 닛산의 신형 포뮬러 E 레이스카와 같이 공개된다.

레이스카는 리프의 배터리 기술과 드라이브트레인 부품 등 기존 기술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지만, 듀얼 모터와 4륜구동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기존 리프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형태로 다듬어진 차체를 갖고 있다. 레이스에서의 성능 향상만을 목적으로 다듬어져 있지만 여전히 조용하며 배출가스가 없다. 이것은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비전과 일치하는 것이다.

최고출력 120kW(163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 두 개를 앞뒤에 배열해 합산출력 240kW(326마력), 최대토크 65.3kg-m을 발휘한다. 이는 2011년에 등장했던 리프 니스모 RC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의 두 배 이상이다. 새로 개발한 4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각 차축에 독립적으로 힘을 전달하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타이어에 토크를 공급한다.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배터리를 중앙에, 전기모터와 인버터를 타이어 주변에 이상적으로 배치했다.

차체는 경량 소재와 카본파이버 모노코크로 제작했다. 무게는 1,220kg이며, 이를 통해 0-100km/h 가속 3.4초를 기록한다. 기존 리프와는 다르게 롱 노즈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V 모션 그릴을 제외하면 완전히 새롭게 제작했다. 닛산 특유의 독특한 은색 그리고 검정색을 적용한 차체는 니스모 특유의 붉은색으로 엑센트를 부여했다. 대형 리어윙이 레이스카의 분위기를 낸다.

리프 니스모 RC는 길이 4,546mm, 휠베이스 2,750mm로 기존 모델보다 조금 더 길어졌다. 그러나 높이는 1,212mm로 상당히 낮아졌다. 닛산은 이 차를 6대 제작해 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팬들이 직접 리프의 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