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DTM 엔진, 효율과 출력 그리고 경량화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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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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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2 01:0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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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2019년 DTM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2.0L 4기통 가솔린 엔진을 공개했다. 약 2년 6개월 동안의 개발 기간과 1,000 시간의 동력 테스트를 거친 아우디의 새로운 엔진은 RS5 DTM 경주차에 탑재하며 올해 5월 4일, 독일 호켄하임링에서 개최되는 첫 DTM 경주에서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아우디 모터스포츠의 단장인 디터 가스(Dieter Gass)는 “첫 번째 테스트에서 감격을 금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엔진을 통해 아우디는 그 동안 사용하던 V8 자연흡기 엔진을 버리고 본격적인 터보차저 시대로 돌입하게 된다. 최고출력은 610마력 이상인데, 기존 엔진보다 100마력 이상 높기도 하지만 이 엔진이 일반 차량에서도 사용되는 유형의 고효율 엔진이기 때문에 기술을 일반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DTM의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시간 당 95kg의 연료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터스포츠에서도 엔진의 효율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아우디가 개발한 터보차저 엔진은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무게가 85kg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V8 엔진 무게의 절반에 불과하며, 그 결과 경주차의 건조 중량은 1,000kg 이하가 되었다. 출력 당 무게 비는 1.6kg/마력이 되었다. 또한 시즌 내내 단 한 개의 엔진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내구성을 높였으며 6,000km 가량을 주행해도 견딜 수 있다.
아우디 모터스포츠의 파워트레인 개발 팀 팀장인 스테판 드레이어(Stefan Dreyer)는 “새로운 엔진 형식은 큰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짧은 거리를 주행하지만 수많은 경주에 참가해야 하는 경주차의 특성 상 장시간의 내구성을 지니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여기에 4기통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은 V8 엔진과 완벽하게 다르기 때문에 개발에 여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출력과 토크가 높아졌기 때문에 파워트레인에 가해지는 부담도 높아졌다.
DTM에서 사용하는 연료는 유럽의 일반 주유소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프리미엄 휘발유(RON 98)다. 그렇기에 DTM 경주차의 엔진 기술을 일반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쉽다. 아우디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터보차저 엔진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 엔진의 구성 요소 2.000 가지를 처음부터 재설계했다. 터보차저는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터보래그가 없도록 회전을 계속하며, 기어 변속은 9,500rpm에서 진행한다. 아우디의 새 DTM 엔진의 활약이 기대된다면, 5월의 호켄하임링을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