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포뮬러원(Formula1)에 대한 A to Z - 4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07-02 14:00:19

본문

어린 레이싱 드라이버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99%는 F1이라 대답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F1 드라이버가 될 수 있는가? 여러 가지의 길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방법은 F1 아래에 있는 포뮬러 클래스들을 단계적으로 거쳐 F1에 이르는 것이다.

글/ 김병헌(월간 자동차생활 기자)

이런 클래스들로는 포뮬러 BMW, 포뮬러 르노, F3, GP2 등 많은 챔피언십이 있다. 이 가운데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레이스도 있다. 우리나라의 포뮬러1800처럼 각 나라별로 개최되는 국내 포뮬러 레이스들도 많이 있겠지만, 이번에는 현재 아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경주에 대해 알아본다. 포뮬러 BMW 아시아와 아시안 포뮬러 3(AF3), 포뮬러 V6 아시아(FV6A)가 그것들이다.

31928_9.jpg


포뮬러 BMW 아시아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포뮬러 레이스에 입문할 때는 포뮬러 BMW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거의 일반화되어 있다. BMW 모터스포츠가 2002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한 포뮬러 BMW ADAC 챔피언십은 2003년 아시아, 2004년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자매 시리즈를 개최하며 전 세계 입문 포뮬러 시장을 석권했다. 실제로 포뮬러 BMW는 짧은 역사에도 F1 드라이버인 N. 로즈베르크(윌리엄즈, 2002년 포뮬러 BMW 독일 챔피언)와 현재 BMW 자우버 F1팀의 테스트 드라이버인 S. 베텔(2004년 포뮬러 BMW 독일 챔피언)을 배출하기도 했다. 앞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루키 F1 드라이버들은 대부분이 포뮬러 BMW 출신일 것으로 기대된다.

15세 이상의 어린 드라이버들을 상대로 하는 이 경주에서는 BMW 모터스포츠가 개발한 FB02를 사용한다. 1,200cc, 140마력의 엔진을 심장으로 기어비와 서킷에 따라 시속 230km의 최고시속을 낸다. F3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영국 휴랜드사의 6단 시퀀셜 FTR 기어박스를 얹었으며 안전도에서도 국제자동차연맹(FIA)의 모든 안전 기준을 뛰어 넘어 F1과 비슷한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재능있는 어린 드라이버의 육성을 목적으로 한 경주에 걸맞게 완벽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어 트레이닝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갖추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5년부터 매년 12월에 열리는 월드 파이널(아시아, 독일, 영국, 미국의 4개 챔피언십 드라이버들이 한 곳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포뮬러 BMW 세계 챔피언전)의 우승자에게는 F1 드라이버 테스트의 영광이 부상으로 돌아간다.

31928_10.jpg


아시안 포뮬러 3

우리에게 F3은 참 친숙한 느낌이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수퍼프리의 영향이 클 것이다. F3은 오랜 기간 동안 전 세계 모터스포츠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 것으로 보인다.

F3 경주차는 2,000cc, 약 240마력 정도의 엔진을 이태리의 달라라에서 제작한 섀시에 얹었다. 공기역학적인 측면이 많이 고려되어 있으므로 드라이버가 에어로 다이내믹 그립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F3 경주차를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면 F1 머신 역시 컨트롤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F3에서 F1으로 곧장 올라가는 드라이버들도 꽤 많은 편이다.

F3은 경주차, 부품 등을 모두 동일하게 사용하는 포뮬러 BMW 등의 원메이크 레이스와 달리 규정에 맞는 여러 메이커의 엔진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엔진에 있어서는 오픈 챔피언십이다. 세계 각 지역에서 열리는 F3 중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F3과 AF3이 있지만 일본 F3은 국내 레이스이고 AF3은 국제 경주이다. F3은 참가비용이 저렴해 최근에는 호주와 유럽 드라이버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포뮬러 V6 아시아

포뮬러 V6 아시아는 르노스포츠가 2006년부터 아시아에서 개최하고 있는 챔피언십이다. 2003년과 2004년 유럽에서 열린 포뮬러 르노 V6 레이스에서 사용한 머신을 기본으로 르노스포츠가 엔진, 기어박스, 섀시 등 모든 부품을 재정비해 경주차로 사용한다. 르노스포츠에서 이 챔피언십을 처음 유럽에 소개할 때의 가장 큰 목표는 드라이버, 엔지니어, 미캐닉, 팀 매니저들에게 F1 진출을 위한 준비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경주차나 레이스 운영방식 등도 F1 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다.

기본 엔진은 월드 시리즈 by 르노와 V4Y RS로 6기통 24밸브 3,498cc인 이 엔진은 7,200rpm에서 37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고 38.5kg?m의 최대토크가 5,000rpm에서 나온다. 기어박스는 세미오토매틱 시스템을 갖춘 패들 시프트 방식의 6단 시퀀셜 기어로 동급의 경주차에 최초로 적용된 것이다. 패들 시프트란 F1처럼 시프트업, 다운을 스티어링 뒤에 있는 패들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클러치 페달의 역할 또한 스티어링 휠에 있는 클러치 레버가 대신한다.

클러치가 없는 대신 그 자리에는 브레이크 페달이 위치해 있어 드라이버는 왼발 브레이크를 해야만 한다. 페달박스에 왼발이 위치할 공간은 브레이크 페달밖에 없기 때문이다. 브레이크는 2003 시즌이 끝나고 카본 소재로 바뀌었으며 이로 인해 시속 290km의 최고속도에서도 순식간에 정지할 수 있다.

포뮬러 V6 아시아가 아시아 모터스포츠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꽤 중요하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포뮬러 경주 중 가장 빠른 것은 물론이고 경주차의 성능이나 규격 등이 모터스포츠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A1 GP와 비슷해 A1 GP 드라이버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저렴한 비용으로 F1에 가장 가까운 레이스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드라이버가 이 경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