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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F1 12전-마싸, 완벽한 폴 투 피니시로 시즌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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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8-08-26 07: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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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F1 12전-마싸, 완벽한 폴 투 피니시로 시즌 4승

페라리의 펠리페 마싸가 완벽한 폴 투 피니시로 시즌 4승을 챙겼다. 마싸는 24일 끝난 12전 유럽 GP에서 폴 포지션을 끝까지 지키며 득점 선두 루이스 해밀턴에게 6점 차로 다가섰다. 페라리는 마싸가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라이코넨이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 했고 해밀턴이 2위를 했기 때문에 활짝 웃을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3주간의 휴식 기간을 마친 08 F1 시즌이 다시 시작됐다. 08 12전 유럽 GP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스페인의 발렌시아 서킷에서 열렸다. 올해의 유럽 GP는 새 발렌시아 시가지 서킷에서 열리는 것이 포인트였다. 새 서킷이니만큼 드라이버들의 코스 적응과 도로 폭이 좁다는 것, 그리고 노면이 먼지가 많고 고르지 못한 것 등이 변수였다.

폴 포지션은 예선에 강세를 보이는 마싸, 그 뒤를 맥라렌의 해밀턴과 BMW의 로버트 쿠비차가 따르고 있었다. 라이코넨은 그리드를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했지만 예선 4위는 만족스러운 위치가 아니었다. STR의 베텔은 6위로 선전했고 홈경기인 르노의 알론소는 12위로 뚝 떨어져 있었다.

추월이 쉽지 않은 서킷 레이아웃에서 스타트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 이번 유럽 GP의 스타트는 독일 GP의 재판이었다. 단지 마싸가 선두에 섰다는 것만 다를 뿐. 마싸는 총알처럼 튀어나가면서 선두를 공고히 했고 해밀턴은 추월에 필요한 거리 좁히기에 실패했다. 반면 라이코넨은 여전히 스타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출발과 동시에 5위 헤이키 코발라이넨에게 곧바로 추월당한 것. 알론소는 첫 코너에서 카즈키 나카지마가 뒤를 받는 바람에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자신의 홈경기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경기 초반은 마싸와 해밀턴, 쿠비차, 코발라이넨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5위부터는 상위 그룹과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고 독일 GP처럼 마싸와 해밀턴의 싸움으로 압축되는 형상이었다. 단 2랩 만에 5위와 1위와의 차이는 5초 이상 벌어져 있었다. 경기 초반 가벼운 사고는 두 번 났지만 세이프티카가 뜨지 않은 것도 마싸로서는 다행이었다.

3랩이 넘어가면서 마싸는 독주 채비를 차리기 시작했다. 해밀턴과의 차이를 2.2초에서 3초로 벌리기 시작했다. 마싸는 섹터 1, 2에서는 속도가 비슷했지만 섹터 3에서는 해밀턴 보다 결정적으로 빨랐다. 라이코넨은 코발라이넨에 바짝 붙긴 했지만 추월을 할 여건도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머신 성능이 받쳐주질 않았다.

42랩 남은 시점에서 마싸가 가장 먼저 피트로 들어갔다. 피트 스톱을 마쳤지만 라이코넨 앞으로 복귀할 만큼 페이스가 빨랐다. 해밀턴은 마싸가 피트로 들어가자 곧바로 패스티스트 랩을 찍었고 곧바로 이어진 피트인에서도 마싸 보다 0.2초 빠른 8.9초 만에 주유와 타이어 교체를 마쳤지만 1위로 복귀하지 못했다.

심심하던 경기는 첫 피트 스톱으로 변동이 예상됐지만 바뀐 순위는 하나도 없었다. 28랩이 남은 시점에서 마싸는 해밀턴에게 7초 이상 앞서고 있었고 이대로라면 우승이 결정적이었다. 20랩에서 2번째 피트 인을 마치고 나올 때 마싸는 포스 인디아의 아드리안 수틸과 경합했다는 이유로 다음 경기 그리드 하락이라는 페널티를 받을 위기에 처했지만 결국 1만 유로의 벌금으로 종결되었다.

5위를 달리던 라이코넨은 4위 코발라이넨과 동시에 피트로 들어갔다. 정상적으로는 추월이 힘들었기에 급한 마음의 라이코넨은 급유 도중 출발해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순위는 오히려 6위로 떨어졌고 명백한 라이코넨의 실수였다. 거기다 트랙 복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하기까지 했다. 마싸에 이은 페라리의 2경기 연속 엔진 블로우였다.

결국 발렌시아 시가지 서킷에서 열린 유럽 GP는 특별한 긴장감 없이 마싸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그리드 순위와 최종 순위가 큰 차이 없을 만큼 무난함 그 자체였고 제대로 된 추월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같은 시가지 서킷이고 추월이 어려운 모나코 GP와 비교해 보아도 너무나 무난한 것이 단점이었다.

마싸는 헝가리 GP에서 아깝게 리타이어한 것을 완벽하게 보상했다. 해밀턴이 2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페라리로서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불만이 있다. 거기다 라이코넨도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하지만 마싸 개인으로서는 라이코넨과의 점수 차이를 벌린 것이 큰 의미이다. 이제 올 시즌도 막판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페라리 팀으로서는 현재 점수가 높은 드라이버를 밀어주는 것이 더 확실하기 때문이다. 08 F1 13전 벨기에 GP는 9월 7일 열린다.

드라이버 순위

1 루이스 해밀턴 70
2 펠리페 마싸 64
3 키미 라이코넨 57
4 로버트 쿠비차 55
5 헤이키 코발라이넨 43
6 닉 하이드펠트 41
7 야르노 트룰리 26
8 페르난도 알론소 18
9 마크 웨버 18
10 티모 글록 15

컨스트럭터 순위

1 페라리 121
2 맥라렌-메르세데스 113
3 BMW 자우버 96
4 토요타 41
5 르노 31
6 레드 불-르노 24
7 윌리암스-토요타 17
8 혼다 14
9 STR-페라리 11
10 포스 인디아-페라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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