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의 전설 콜린 맥레이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

전설적인 WRC 드라이버 콜린 맥레이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현지 시간으로 9월 15일 오후 4시 콜린 맥레이가 직접 운전하던 헬리콥터는 그의 자택 동쪽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헬리콥터에는 4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맥레이가 그의 5살 된 아들 조니와 같이 헬리콥터를 운전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콜린 맥레이는 영국인 최초로 WRC 챔피언을 차지한 드라이버였다. 영국에서 맥레이는 곧 WRC로 통했을 만큼 뛰어난 드라이빙 실력을 자랑했고 랠리 이상의 존재였다.
1968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맥레이는 영국 랠리 챔피언십을 5번이나 차지한 아버지 지미 맥레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1995년 스바루 팀 소속으로 WRC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2003년이 풀타임으로 출전한 마지막 시즌이었다. WRC 데뷔는 스웨덴 랠리였다. 이 랠리에서 클래스 3위를 차지했으며, 첫 승리는 1991년 따냈다.

1995년 그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팀 메이트 카를로스 사인츠와 접전을 펼치며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영국인 최초이자 WRC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의 탄생이었다. 현재 카를로스 사인츠와 세바스티앙 로엡에게 추월당하긴 했지만 그는 가장 많은 WRC 우승(25회)을 차지한 드라이버였다.
WRC를 떠난 이후 맥레이는 파리-다카르 랠리와 르망 24시, 그리고 프로드라이브의 페라리 GT1 레이스도 간헐적으로 출전했다. 콜린 맥레이는 90년대 말 출시된 ‘콜린 맥레이 랠리’와 최근 MS X박스 360에 추가된 ‘콜린 맥레이 더트’ 를 통해서 게임 매니아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