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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F1 중국 GP - 라이코넨 시즌 5승, 챔피언십 향방 안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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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07-10-08 06: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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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F1 중국 GP - 라이코넨 시즌 5승, 챔피언십 향방 안개 속으로

일본 GP에 이어 다시 한 번의 이변이 일어났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처럼 시즌 내내 안정된 레이스를 펼쳤던 해밀튼이 10월 7일 열린 중국 GP에서 리타이어하면서 챔피언십의 향방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일본 GP에서 2점차로 뒤쫓아 오던 알론소가 리타이어하면서 해밀튼의 우승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 사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반대로 해밀튼이 리타이어한 반면 알론소는 2위를 차지, 점수 차이를 4점차로 줄였다. 또 우승을 차지한 페라리의 라이코넨도 7점차로 점수가 좁혀져 이론상으로는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주만큼은 아니지만 상하이 서킷은 경기 시작 전 살짝 젖어있었다. 거기다 경기 5분 전 3분 안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떴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었다. 그리드 맨 앞에 있는 해밀튼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출발 후 해밀튼은 무난하게 1위를 지킨 반면 팀 메이트 알론소는 르노 시절을 연상케 하는 폭발적인 스타트로 3위 마싸는 물론, 2위 라이코넨의 자리까지 넘봤다. 단단하게 마음을 먹고 나온 알론소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알론소는 코너에서 순간적으로 마싸를 추월했지만 다음 코너에서 다시 4위로 처졌다. 경기 초반의 순위는 해밀튼, 라이코넨, 마싸, 알론소 순이었다.

대열이 정돈되면서 해밀튼의 역주가 시작됐다. 해밀튼은 이번 경기에서 챔피언을 결정짓겠다는 듯 경기가 10랩 정도 진행될 때까지 패스티스트 랩을 연발했다. 10랩이 넘었을 때 2위 라이코넨과의 차이는 6초 이상, 4위 알론소와는 14초 이상 차이를 벌려 승부는 이미 끝나는 듯 보였다.

연료가 적었던 해밀튼은 상위 드라이버 중 가장 먼저 핏인을 했다. 1위로 올라선 라이코넨은 그때부터 연신 패스티스트 랩을 연발하면서 해밀튼과의 간격 줄이기에 나섰다. 핏인 이후 트랙으로 복귀한 라이코넨은 해밀튼을 앞서지는 못했지만 간격을 3초대로 줄였다. 핏인 전의 시간 차이가 8초 이상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짧은 시간 안에 5초를 따라 잡은 셈이다.

트랙의 레코드 라인이 마르기 시작했던 중반 이후 이변의 조짐이 보였다. 상위 드라이버들은 첫 핏인에서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고수했다. 조건은 같았다. 그러나 해밀튼은 1위 고수의 부담을 느꼈던지 타이어의 마모도가 상대적으로 심했다. 레드불의 웨버를 비롯해 몇몇 드라이버가 드라이 타이어로 교체를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었고 일치감치 드라이 타이어로 갈아탄 부르츠는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기도 했다.

점점 페이스가 떨어진 해밀튼은 라이코넨에게 압박을 당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0.8초 차이까지 따라붙은 라이코넨은 해밀튼이 바깥쪽으로 밀려난 틈을 타서 인코스를 공략,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추월 이후 라이코넨은 해밀튼과의 차이를 확 벌리기 시작했으며 3위 알론소에게도 쫓기기 시작했다. 당황한 해밀튼은 사소한 실수 이후 타이어 교체를 위해 핏인 하던 중 입구의 완만한 코너에서 슬라이드하면서 그래블로 빠지고 말았다. 해밀튼은 결국 머신에서 내리면서 그는 시즌 첫 번째 리타이어를 기록했다. 해밀튼 머신의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는 완전히 슬릭으로 변해있었다.

이후 라이코넨은 알론소와의 차이를 8초 내외로 유지하면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 올해 5승째를 거두었다. 이로써 라이코넨의 점수는 100점. 2위 알론소와는 3점, 1위 해밀튼과는 7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라이코넨의 다음 브라질 GP에서 우승을 한다 해도 챔피언십을 차지할 수는 없지만 해밀튼과 알론소의 결과에 따라 기대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이번 중국 GP의 또 다른 승자는 SRT-페라리의 세바스티앙 베텔이다. F1 최연소 드라이버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베텔은 일본 GP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4위로 경기를 마치는 성적을 올렸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때 베텔의 손짓은 영락없는 우승 드라이버였다. 혼다는 개선된 에어로 패키지가 이제 빛을 보는 듯 5위를 차지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작년처럼 챔피언십의 향방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브라질 GP에서 갈리게 된다. 비록 리타이어했다고는 하지만 해밀튼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2007 F1 마지막 경기 브라질 GP는 10월 21일 열린다.

드라이버스 포인트

1 루이스 해밀튼 107
2 페르난도 알론소 103
3 키미 라이코넨 100
4 펠리페 마싸 86
5 닉 하이드펠트 58
6 로버트 쿠비차 35
7 하이키 코발라이넨 30
8 지안카를로 피지켈라 21
9 니코 로즈버그 15
10 데이빗 쿨싸드 14

컨스트럭터 포인트

1 페라리 186
2 BMW 94
3 르노 51
4 윌리암스-토요타 28
5 레드 불-르노 24
6 토요타 12
7 STR-페라리 8
8 혼다 6
9 수퍼 아구리-혼다 4
10 스파이커-페라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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