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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무자격 검사 이슈에 대한 닛산과 스바루의 대응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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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1-07 10: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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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공장에서 조립된 이후 출고를 진행하기 전, 무작위 검사가 실시된다. 모든 자동차를 검사할 수는 없으니 조립된 자동차들 중 몇 대를 선정해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만들어졌는가를 검사하게 되는데, 최근에 닛산과 스바루에서 이 검사를 자격이 없는 보조 검사원이 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고베제강 사건 이후 또 다른 품질관련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본 자동차 업계가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스바루의 경우 무작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직원은 한정되어 있고, 이 검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을 갖춘 직원이 현장 관리자에게 먼저 인정을 받은 뒤 약 2-3개월 의 연수 기간을 거쳐야 한다. 만약 기능사 자격이 없다면 6개월까지 연수 기간이 늘어나며, 이후 필기시험을 거치고 여기서 합격한 직원만을 검사원으로 인정한다. 문제를 일으킨 것은 연수 기간을 거치고 있는 직원이 단독으로 검사 업무를 수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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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경우 일본 내에 있는 6개의 공장 중에서 5개 공장에서 무자격자 검사 문제가 발각되었다. 일본의 국토교통성이 이 문제에 대한 감사를 마칠 때까지 공장 가동은 중단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닛산 사장은 일본 자동차 공업협회 회장직을 중단했었다. 도쿄모터쇼도 개최되고 있었기에 그 자리는 임시적으로 도요다 아키오가 맡아서 수행했고, 이로 인해 닛산이 대외적으로도 민폐를 일으켰다는 여론도 있다.

 

국토교통성은 11월 1일부터 6일까지 닛산 공장들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실시했고, 닛산은 여기서 지적받은 사항들을 개선해 7일부터 생산을 재개하게 된다. 닛산은 자동차 검사를 진행하는 직원들에 대한 임명, 교육 프로그램을 손보고 기존 직원들에 대해서도 재교육과 재시험 등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 업무는 회사 내 제 3자 조사팀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처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직원이 인증 직원의 도장 또는 뱃지를 사용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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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이슈에 대한 두 회사의 대응이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여론도 있다. 스바루의 경우 10월 27일 저녁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진행했으며, 현장에서 잘못된 검사를 받은 신차에 대한 리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이후에도 스바루의 요시나가 야스유키(吉永泰之) 사장은 재차 이 문제에 대해 사과했고 리콜 비용 100억 엔에 대한 전망을 밝히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신뢰감을 주었다.

 

닛산은 이러한 이슈에 대한 설명이 지금까지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11월 8일에 중간 결산과 차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직 판단이 이르기는 하다. 그러나 이슈 발생 초기 기자회견 때 ‘절차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검사 작업은 제대로 이루어졌으며 자동차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라고 발언했던 것을 고려하면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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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에서는 ‘자동차 검사’라는 제도 자체가 너무 오래된 제도인데다가 현재의 공정은 대부분 컴퓨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닛산에는 문제가 없으며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제도를 바꾸기 전에 이러한 이슈가 발생했다는 것이 문제다. 두 제조사 모두 제도를 위반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지만, 두 회사의 대응은 너무나도 다르다. 스바루는 적어도 사장이 직접 이슈에 대해 언급하고 사죄하면서 진지하고, 신뢰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일본 자동차들은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신뢰가 무너져 가고 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스바루에 대한 신뢰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는 그 특유의 진심을 담은 사죄와 대책 마련에 대한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진리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발생하는 이슈이지만, 일본 내로 한정할 수 없는 이슈인 것은 자동차가 인간 중심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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