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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의 판매가 5년 만에 10 배로 증가 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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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5-14 05: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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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의 판매가 5년 만에 10 배로 증가 한 배경

벤틀리가 명품의 길을 순탄하게 걷고 있다. 명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품성을 바탕으로 이름만으로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말한다. 루이비통이 대표적인 것이다. 자동차에서는 주로 독일과 영국, 이태리 브랜드들이 이 반열에 올라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벤틀리는 2003년까지만 해도 연간 1,000대 정도만 팔리던 롤스로이스와 같이 별종의 세그먼트였다. 하지만 철저하게 소량 생산으로 일관하던 벤틀리는 폭스바겐이 인수한 이후 실적이 급상승했다. 컨티넨탈이 출시된 2004년 6,576대로 급증하더니 2007년에는 2006년 대비 7% 증가한 1만 14대로 처음으로 1만대를 넘었다. 시장별로는 영국에서 7%, 북미 4%, 유럽 7% , 아시아지역 18%씩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93%나 증가했다.

2007년의 총 매출액은 2006년 대비 2.7% 증가한 13억 7천만 유로로 사상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3.1% 증가한 1억 5,500만 유로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아주르 컨버터블의 판매에 힘입어 아나지 시리즈의 판매가 45% 증가했으며 컨티넨탈 시리즈도 GTC 컨버터블의 인기로 5% 늘었다.

하지만 벤틀리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2008년 9월에 벤틀리는 생산량 15%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전에 이미 GT 컨버터블의 생산을 줄인바 있다. GT 컨버터블의 주 시장은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지만 유가 상승과 고급차에 매겨지는 세금이 겹치면서 판매가 계속 하락한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판매 하락률은 16% 정도에 그쳤다.

벤틀리는 현재 2가지의 엔트리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새 엔트리 모델은 컨티넨탈의 아래급으로 양산이 확정되면 2014년부터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들은 아우디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2도어 슈팅 브레이크와 코드네임 NCB(New Compact Bentley)로 알려진 4도어 크로스오버가 될 전망이다.

NCB는 럭셔리 소형 크로스오버로 승용차와 왜건을 아우르는 성격이다. 두 모델 모두 V8 엔진이 기본이며 아우디에서 가져온 신형 4리터 트윈 터보는 5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한다. 가격은 11만 달러가 넘을 전망이다. 벤틀리는 새 엔트리 모델의 투입과 함께 연간 판매가 1만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 4월 베이징모터쇼에는 중국시장만을 위한 스페셜 모델 Continental GT Design Series China와 Continental Flying Spur Speed China 등 두 대를 공개했다. 중국은 벤틀리 판매 3번째 시장으로 2009년 421대가 팔렸다.

벤틀리의 역사는 창업자 월터 오웬 벤틀리(Walter Owen Bentley)가 1918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자동차회사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그의 타고난 기술적 안목과 기계에 대한 남다른 철학으로 만들어진 벤틀리는 1920년대 롤스로이스의 최대의 라이벌로 떠 오르며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아쉽게 경제공황을 견디지 못하고 1931년 롤스로이스에 합병됐다. 그리고 다시 1990년대 말 인수합병의 열풍 속에서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BMW 산하로 들어가게 되며 다시 2003년 1월 1일자로 롤스로이스는 BMW에 벤틀리는 폭스바겐 산하로 들어가면서 70여년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1931년 이 후 롤스로이스는 귀족의 고급승용차로서, 벤틀리는 고성능의 대형 스포츠카로써의 이미지 차별화를 추구해 왔다. 하지만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는 격이 달라졌다. 지금은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가 별도의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 아래에 포지셔닝 되어 있는 브랜드가 벤틀리와 아스톤 마틴 등 영국산 수퍼 스포츠카다.

이런 초호화 럭셔리카들의 등장 배경은 당연히 경제 수준의 향상이다. 돈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잘 나가는 사람들이 타는 차를 타고 싶어하지만 어느정도의 수준에 이르면 나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것을 찾게 된다.

20세기까지는 그런 욕구를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재규어 등이 충족시켜주었다. 그러나 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세를 확장하면서 희소성으로서의 가치가 경감되기 시작했다. 바로 그 빈 자리를 메우고 등장한 것이 벤틀리와 아스톤 마틴이고 그보다 더 특별한 존재가 RR과 마이바흐다. 현대나 토요타, 폭스바겐 등 양산 브랜드의 모델로 만족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이런 시장의 확대가 이들 브랜드 독자적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아스톤 마틴만 미국 포드 산하의 브랜드로 갔고 나머지 세 개 브랜드는 모두 “Made by Germany”로 모두 거대기업 산하로 들어갔다. 브랜드 자체의 독창성은 뛰어나지만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길을 갈 수밖에 없었고 결과는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틀리의 라인업은 컨티넨탈 시리즈와 아나지, 아주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V8엔진을 탑재한 뮬잔느가 데뷔를 고했다. 그 중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컨티넨탈은 4인승 쿠페인 GT를 시작으로 그 4도어 세단 버전인 플라잉 스퍼, 그리고 컨버터블인 GTC가 있다. 2009년 말 여기에 수퍼스포츠가 추가된 것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610ps 사양의 플라잉 스퍼 스피드와 GT 스피드도 있다. 상당히 복잡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폭스바겐의 D플랫폼을 베이스로 개발된 컨티넨탈 시리즈는 영국의 크루위(Crewe) 공장과 구 동독지역 드레스덴의 투명 유리로 된 공장에서 거의 모든 작업을 수공으로 해 완성된다.

가공할 엔진과 타이트한 하체를 가진 차임에도 전체적으로는 다루기 쉽다. 오랜 시간 타도 불편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이 대목은 자동차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취향과도 관련이 있고 연령층에 따라 선호가 다르기도 한 부분이다. 하지만 어지간한 차를 섭렵한 사람이라면 이제는 GT , 즉 그랜드 투어러 스포츠가 더 당기는 것이 보통이다. 벤틀리는 그런 유저들을 겨냥하고 있다.
(벤틀리 컨티넨탈 수퍼스포츠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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