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현대 쏘나타 vs 혼다 어코드 vs 토요타 캄리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9-17 07:19:53

본문

현대 쏘나타 vs 혼다 어코드 vs 토요타 캄리

현대자동차가 뉴 쏘나타를 토요타 캄리와 혼다 어코드 등 세계적인 세계적 베스트셀러 카와 경쟁시키겠다고 공언하고 나서면서 소비자들 사이에는 이들 차종과 쏘나타와의 경쟁구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어느차가 더 좋을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 모델은 모두 각 메이커의 대표적인 존재로 시장에서는 중형 세그먼트에 속한다. 기존 쏘나타는 컴팩트급이었으나 이번에 등장한 뉴 쏘나타는 캄리와 어코드 등과 같은 중형으로 분류되는 모델로 한 단계 커졌다.
더불어 이들 모두 데뷔한 이래 혼다 어코드는 7세대째, 토요타 캄리와 현대 쏘나타는 5세대째에 이르는 장수 모델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이 혼다 아코드로 1976년 1.6리터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미국시장에 첫 출시된 세계 전략차였다. 초기에는 선대 쏘나타와 같은 컴팩트카였으나 1998년형부터 중형 모델로 커졌다. 81년 2세대, 85년 3세대로 이어졌고 89년 4세대가 나오면서 어코드는 월드카로 이름을 날렸다. 82년 미국의 일본 수입차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에 힘입어 1982년 일본 메이커 최초로 미국 현지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게다가 92년까지 11년 연속 일본 수입차 베스트셀러카가 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또 89년부터 91년까지 3년 연속 미국 최고의 차로 뽑히기도 했다.
혼다 어코드의 활약을 배경으로 토요타 캄리는 일본에서 1983년부터 생산이 시작되어 미국시장에 투입된다. 그리고 역시 큰 인기를 구가하며 1988년부터 미국현지 생산을 시작한다. 그리고 19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 연속 연간 4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미국시장 승용차 베스트 셀러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그런 활약을 배경으로 2001년 9월 27일부터 일본에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일본에서부터 시작한 어코드와는 반대의 길을 걸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1987년 처음 등장한 쏘나타는 현행 모델이 5세대째에 해당한다. 하지만 혼다 어코드나 토요타 캄리에 비해서는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다. 내년부터는 이 5세대째 모델을 미국현지에서 생산하게 되어 어찌보면 혼다 어코드와 토요타 캄리가 가는 길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양상이다.
세 모델은 미국시장 판매차종으로 보면 배기량도 비슷하다. 앞서가는 토요타 캄리와 혼다 어코드는 3.0리터를 주력으로 2.4리터 모델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대 쏘나타도 국내시장은 2.4리터가 주력이 되겠지만 미국시장용은 3.3리터 사양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시장에 출시될 2.4리터 엔진을 기준으로 세 차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현대 쏘나타 2.4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이 166ps/5,800rpm, 최대토크가 23.0kg·m/4,250rpm이다. 이는 같은 배기량의 토요타 캄리의 159ps/5,600rpm, 22.4kg·m/4,000rpm과 혼다 어코드의 160ps/5,550rpm, 22.3kg·m/4,500rpm 보다 앞서는 수치다.
이것이 현대가 우선 내 세울 수 있는 수치상의 세일즈 포인트다. 일단은 성능에서 뒤지지 않아야 다음 단계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에 현대는 개발 초기부터 여기에 상당한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각종 안전장비도 부족함이 없이 채용하고 있으며 편의장비에서도 내용상으로는 꿀릴 것이 없다. 실제 뉴 쏘나타는 분명 한 단계 향상된 디자인과 짜임세, 그리고 마무리 등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품질이다. 지난 5월 미국의 J.D.파워가 조사한 초기품질조사에서 현대자동차는 1만대당 결함지수가 102로 토요타의 101과 같은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언론들이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현대차의 초기품질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국내외 소비자들이 당장에 현대차가 토요타나 혼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품질을 가졌다고 인정해 주지는 않는다. 초기 품질조사에 뒤이어 발표된 내구성조사에서 현대차는 여전히 하위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뉴 쏘나타의 내구성 품질은 앞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할 내용이기 때문에 두고봐야 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땅 짚고 헤엄치는 식의 국내시장과는 달리 극심한 경쟁이 상존하는 해외시장에서 현대만의 독창성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언제까지나 저가차 시장에서만 큰소리치는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