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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연간 15만대 판매 위한 포석 파나메라 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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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9-02 06: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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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연간 15만대 판매 위한 포석 파나메라 V6

포르쉐 파나메라는 2009 상해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다. 2010 베이징모터쇼에서는 그 V6 버전을 선보였다. 지금 우리나라의 안이한 인식과는 달리 대부분의 선진국 업체들이 앞다투어 중국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포르쉐의 모회사인 폭스바겐은 지난 봄 전 세계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하이난으로 불러 하룻밤 300만원의 초 호화 호텔에 투숙시키며 페이톤 국제시승회를 개최했다. 이어서 나라별로 전세기를 이용해 상해로 실어 날랐고 거기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그들의 플랜을 공개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파나메라와 카이엔에 수평대향이 아닌 V6 엔진이 탑재된 것은 포르쉐가 폭스바겐의 그룹에 속해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시장에 따라 요구가 다양한데 포르쉐의 엔진 라인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수평 대향 6기통을 중심으로 V형 8기통 엔진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날 다운사이징에 대응할 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거대 그룹에 속하게 되면서 라인업 확대에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카이엔과 파나메라에 탑재되는 V6는 최고출력은 300ps로 같다. 하지만 내용이 다르다. SUV인 카이엔에는 폭스바겐제 V6 직접분사 엔진이다. 최고출력 발생 엔진회전수가 6,200rpm으로 카이엔의 6,300rpm과 약간 차이가 난다. 최대토크도 40.8kgm로 같지만 각각 3,750rpm, 3,000rpm으로 발생 지점이 다르다. 이 직분 엔진은 보닛 후드가 카이엔에 비해 낮은 파나메라에는 탑재할 수 없다. 그래서 포르쉐 자체 엔진인 V8의 기통수를 줄여서 탑재했다. 그에 대해 포르쉐측은 그런 기술적인 이유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폭스바겐과의 관계가 있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기술적인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폭스바겐 그룹 안에서 포르쉐에 대한 전략의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폭스바겐 그룹 CEO 마틴 빈터콘은 지난 봄 2013년까지 포르쉐의 연간 판매를 1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계획에는 포르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판매대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보급형 모델을 라인업하는 것이 수순. 포르쉐를 갖고 싶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망설이는 사람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우선 엔트리급 모델을 늘리는 것이다. 고성능 터보와 엔트리 모델의 역할을 구분하고 있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벤틀리를 인수해 1000 정도에 불과했던 연간 판매대수를 1만대(2007년)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경험이 있다. 포르쉐는 판매를 늘리기 위해 카이엔 아래급의 소형 SUV와 박스터 보다 작은 새 엔트리 모델, 그리고 파나메라 라인업을 늘릴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것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폭스바겐 그룹 산하로 들어 가면서 가속화된 것이다.

더불어 그동안 포르쉐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가진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과는 다른 중국시장에서의 세 확대를 위한 계산도 숨어있다. 중국시장은 이미 폭발했다. 그리고 적어도 천재지변이나 전쟁이 아니라면 10년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자본에 의해 개발 생산되는 모델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상당 시간이 필요하다. 거기에 최고급부터 최하급까지 소화가 가능한 중국시장에서 포르쉐와 같은 아이덴티티가 강한 브랜드들은 그들이 기대하는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가 있다. 파나메라의 V6는 그런 중국시장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다.

파나메라의 라인업은 S/4S/터보, 그리고 이번에 기본형이라고 할 수 있는 FR의 파나메라와 그 4WD 버전인 파나메라4가 추가된 것이다.

포르쉐 라인업에 V6버전의 추가는 앞으로 볼륨 증대를 위한 포석이다. 수평대향 6기통이나 V8등에 비해 절대 속도는 낮다. 그래도 261km/h의 최고속도를 낸다. 더불어 운동성능에서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견지해 브랜드 이미지의 손상을 최소화하고자 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포르쉐의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된다.
(포르쉐 파나메라 4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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