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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만대 생산한 폭스바겐 골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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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9-23 14: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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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만대 생산한 폭스바겐 골프스토리

폭스바겐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이미지가 깔린 브랜드다. 때문에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이 보통이다. 골프의 데뷔도 바로 그런 신중한 행보의 결과라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1970년에 폭스바겐 최초의 수냉 엔진에 FF 레이아웃의 K70을 출시할 시점에서 이후로는 수냉 FF를 기본으로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냉 RR 비틀은 411에서 412로 진화를 시켰었다. 다음 순서는 1973년의 파사트였다. 이 시점에서 폭스바겐은 수냉+FF를 확신하고 있었던 듯하다. 그래도 아직 골프는 데뷔시키지 않았었다. 쿠페의 시로코를 첨병으로 해 시장에서의 확인을 하는 것이었다. 이 부문에서의 진보를 위해 폭스바겐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이고 거기에는 비틀의 망령이 살아있다는 점이 잘 드러나 있었다.
그렇게 해서 1974년 태어난 골프는 시대의 흐름을 타고 순식간에 베스트 셀러의 자리에 올랐다. 1973년의 석유파동도 있어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던 시기에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컴팩트한 FF2박스는 돌풍을 일으켰던 것이다. FF2박스로서는 1972년에 혼다의 시빅이 선두주자였지만 월드와이드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아쉽게도 골프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었다.
그리고 이 골프의 성공에 의해 폭스바겐은 FF 노선에 박차를 가하게되었다. 보수적인 폭스바겐은 최종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하게 되면 그것을 철저하게 추진하는 면을 갖고 있는 메이커였다. 1975년에는 보다 컴팩트한 폴로를 데뷔시키고 1976년에는 골프의 미국 생산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서의 골프는 그 이미지에 맞게 래비트라고 명명했다.
1977년에는 폴로로부터 파생된 3박스카 더비를 데뷔시켰다. 이는 베이스를 결정하고 후에 베리에이션을 확대한다고 하는 폭스바겐 전략의 주가된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8년에 폭스바겐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독일제 비틀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게 된 것이다.
33년만에 생산을 끝내게 된 것이 명실공히 폭스바겐이 수냉 + FF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질을 추구했다. 1983년, 9년만에 골프Ⅱ로 모델체인지를 했으며 공기저항계수 Cd치 0.34를 달성해 다시 트렌드 리더가 되었다. 한 단계 커진 보디는 화물공간을 시작으로 거주공간의 쾌적성을 진전시켰다. 전장은 4m 정도에 전폭 1,665mm밖에 되지 않은 크기였지만 크래셔블 존(충격흡수존)을 확보하면서 충분한 공간을 가능하게 한 레이아웃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이 Ⅱ는 겨우 6개월 만에 생산 10만대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었다.
골프Ⅱ에는 또한 폭스바겐의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었다. 그 하나는 DOHC의 16밸브가 있고 또 하나는 비스커스 커플링을 채용한 4WD인 싱크로다. 이 싱크로에 옵션 설정된 ABS는 이후 단숨에 그 채용폭이 확대되었다. 그리고 모델 말기에는 SUV의 달리기를 주입한 컨트리를 라인업시켰다.
1980년대를 골프Ⅱ로 풍미한 폭스바겐은 1991년에 골프Ⅲ를 선보인다. 보다 높은 안정성과 보다 높은 쾌적성을 추구했던 1990년대. 거기에 맞는 골프Ⅲ는 보디가 더욱 커지고 그만큼 무거워졌다. 그 때문에 골프Ⅱ의 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던 전자제어화는 더욱 발전을 하기에 이르렀다.
폭스바겐은 골프Ⅲ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동급 최초의 6기통인 VR6의 투입이 그것이다. 4기통과 다르지 않은 수치이면서 뱅크각을 극단적으로 협각으로 한 VR6는 W8을 시작으로 해 후에 폭스바겐 엔진의 전략을 크게 바꾸게 되는 시초가 된다. 또 직접분사방식 터보 디젤 TDI의 데뷔도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었다. 바리안트라고 불리우는 왜건형 보디가 추가된 것도 골프Ⅲ의 포인트다. 무엇보다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골프의 유틸리티성을 보다 높인 왜건의 추가는 골프의 선택 폭을 더욱 확대시켜 주었다. 후기의 1996년에는 전차에 ABS를 표준장비로 하고 사이드 에어백을 옵션으로 설정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1997년에 골프Ⅳ가 등장한다. Ⅳ에서는 V5 엔진을 처음으로 채용해 할덱스 비스커스 커플링에 의한 4모션도 라인업시켰다. 높은 안전성에의 폭스바겐의 회답은 1999년에 표준장비로 된 ESP였다. 이 미끄럼 방지 시스템의 채용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섀시를 가진 골프에 더욱 안심감을 높여주게 되었다.
이Ⅳ는 골프로서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기술을 전개해 보여준 것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프라는 차명으로 25주년을 맞게 된 것과 누계 생산대수도 비틀을 상회하는 폭스바겐 최다 생산차로 된 것이다.
그리고 GTI를 초월하는 수퍼 골프인 R32의 출현이다. 3.2리터, 241마력이라고 하는 골프 사상 최강인 이 머신은 그 후 신세대 트랜스미션 DSG를 채용하기에 이르렀다.
초대 데뷔로부터 30년을 겨우 4세대 만으로 이어온 위대한 컴팩트카 골프, 확실한 섀시를 시작으로 거기에는 변함없는 보편성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변함없는 안심감이 골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5대째인 현행 모델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에서 2004년 8월 27일 2,300만대째의 골프가 라인을 떠난 것이다. 폭스바겐은 히틀러와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에 의해 탄생한 비틀에 이어 두 번째로 2,000만대 생산을 넘은 모델 골프가 다시 새로운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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