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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제 시보레 브랜드 유럽 공략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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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9-24 0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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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제 시보레 브랜드 유럽 공략의 의미

파리살롱이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미 여러 가지 소식을 글로벌오토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는데 그중 GM대우 관련 질문이 적지 않다. GM대우가 만든 자동차가 시보레 브랜드로 유럽시장에 출시된다고 하는데 그 관계에 대해 정리가 안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우선 GM의 유럽전략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GM은 최근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과 중저가형 브랜드인 시보레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국내 브랜드였다는 평가를 벗어나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우선은 쟁쟁한 경쟁상대가 있는 유럽을 제1 시장으로 꼽았다. 그리고 구체적인 전략의 실천을 위해 ‘진정한 디트로이트맨’이라고 하는 72세의 노익장 밥 루츠가 유럽 GM의 CEO로 전면에 나섰다.
그는 공공연히 캐딜락의 성능이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보다 앞선다고 큰소리친다.
그리고 이번 파리살롱을 통해 그런 GM의 의도를 적나라하게 만천하게 공표하고 있는 것이다.
GM은 유럽시장의 엔트리 브랜드로서 시보레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리고 그 유럽시장용 시보레 브랜드의 세 개의 모델들을 한국의 GM대우제로 하기로 하고 파리살롱 무대 전면에 내 세우고 있다.
이미 국내 언론에도 공개된 바 있는 SUV 컨셉트카인 S3X와 차세대 마티즈의 프로토 타입 M3X, 그리고 칼로스 3도어 버전 등이 그것이다. 물론 이들은 쇼장에서는 모두 시보레 브랜드로 전시된다.
유럽에는 GM의 자회사가 사브를 비롯해 오펠, 복스홀 등이 있는데 그중 대중차 브랜드인 오펠이나 복스홀을 제치고 저 멀리 한국의 GM대우제를 선택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그만큼 GM의 입장에서는 2년 전 인수한 GM대우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그도 그럴것이 GM대우 첫해 수출이 24만여대에서 올해에는 8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위 세 모델 중 S3X는 2006년 중에 정식 차명을 부여받아 국내외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전폭×전고 4,639mm×1,848mm×1,722 mm의 7인승 오프로더 컨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이 S3X는 설계와 디자인, 생산을 모두 한국의 GM대우가 담당한다.
파리살롱의 컨셉트카에는 하이브리드 버전이 전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디젤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럽 최초의 시보레 브랜드의 디젤 모델이 된다.
또 한 대의 컨셉트카 M3X도 주목을 끄는 모델이다. 차세대 마티즈의 프로토타입이다. 2005년 봄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이 모델은 전장이 3,500mm, 전폭 1,500mm로 기존 모델보다 약간씩 커졌다. 엔진은 1.0리터 64마력 사양이 탑재되며 최고속도는 145km/h를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양산차로서는 칼로스 3도어 버전이 출품되었다. 차의 성격은 실용성을 위주로 스포티한 주행성을 강조하고 있다.
위 세 모델 모두가 각기 다른 세그먼트의 다른 장르로 소형차가 강세인 유럽시장에 어울리는 것들이다.
대우라는 브랜드가 사라진 것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지만 GM 최대 판매 브랜드인 시보레의 글로벌 전략의 공급원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경영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보여 주었지만 기술력과 인적 자원에서만큼은 세계적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GM의 회장겸 CEO 릭 왜고너는 최근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GM대우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뿐 아니라 GM이 올인 전략을 펴고 있는 중국시장의 공략을 위해 GM대우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부유출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달라진 패러다임 속에서 무엇이 우리에게 득이되는가를 우선시하는 분위기에 그 누구도 이의를 다는 사람이 없어졌다. 또한 분명 한국산 차이면서도 GM대우는 현대기아 그룹과 전 세계 곳곳에서 다시 한번 혈전을 벌이게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자 깊은 연구가 있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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