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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피아트 인수 계약의 전말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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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9-25 0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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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피아트 인수 계약의 전말과 전망

글/루카 시퍼리(Luca Ciferri : 오튜모티브뉴스 유럽)

GM과 피아트간의 지분 운수 문제가 다시 첨예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특히 파리살롱 현장에서 GM의 회장겸 CEO 릭 왜고너와 피아트 오토의 CEO가 만날 수밖에 없어 벌써부터 세계의 이목은 이 두사람의 만남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 글로벌오토뉴스에서는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의 루카 시퍼리의 분석기사를 전재한다.(편집자 주)

GM과 피아트는 지난 2000년 20%의 지분을 GM이 인수하면서 2004년 1월 1일 나머지 80%를 인수한다는 풋 옵션 계약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작년 한해 그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년을 유예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보았었다. 때문에 올 12월에는 어떤 형태로든 그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아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양쪽 모두 소송을 제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서 두 회사간의 전략적 제휴 체결 당시 맺었던 이 풋 옵션이 법적 구속력이 있다는 판결이 나온다면 피아트는 2004년 1월 24일부터 2010년 7월 24일 사이에 언제라도 GM에게 피아트의 경영권을 넘길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GM은 피아트 내부사정이 바뀌었으므로 이 풋 옵션은 더 이상 효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현재 유럽에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GM은 엄청난 투자가 필요할지도 모를 피아트 인수를 피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측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GM에 있어 피아트와의 구매 및 파워 트레인 합작회사는 중요하다. 그리고 피아트 그룹 CEO 세르히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는 채권 은행에 대해 현재의 피아트 오토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도 이 풋 옵션이 있다는 것을 주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양쪽 모두 상호간의 이해의 차이점에 대한 해법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에 대해서는 함구할 것이다.
공식적으로 GM-피아트 조정위원회는 구매와 파워트레인 합작회사의 성과와 피아트 푼토(Punto)와 오펠/복스홀 코사(Corsa)의 후속 모델의 개발에 피아트와 GM의 플랫폼 공유에 대해서도 재검토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풋 옵션과 소유권 합의에 대한 것이다.
조정위원회는 1년에 세 차례 모임을 갖는다. 피아트 그룹 CEO 마르치오네를 피아트 오토 CEO 허버트 데멜(Herbert Demel), GM쪽에서는 CEO 릭 왜고너와 CFO 존 데빈(John Devine)이 참석한다.
풋 옵션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은 의견이 갈라져 있다.
그 실행에 대한 주도권은 그룹 CEO인 마르치오네에게 있다는 의견과 피아트 재건 계획이 성공하지 못하면 마르치오네는 풋 옵션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리고 2005년 9월에 출시될 차세대 푼토가 피아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2006년 상반기에 옵션이 실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른 한편으로는 피아트가 풋 옵션 계약으로부터 어떤 가치도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 말해 GM이 피아트의 나머지 주식을 인수하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만약 피아트가 GM에게 계약 이수에 대해 압력을 가하면 GM은 이태리에서의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GM측은 이 풋 옵션을 결코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이도 있다. 그리고 그 칼자루를 쥔 사람은 GM의 CFO 존 데빈이라고 얘기한다.
그동안 GM은 피아트 인수의사가 없음을 수차례에 걸쳐 천명했고 그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다.
하지만 두 회사간에 법정 소송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마르치오네는 그렇게 해서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의견을 이미 밝히기도 했다.

이 풋 옵션의 시행 유예는 작년 10월 마르치오네의 선임자 쥬세페 모르치오(Giuseppe Morchio)가 GM과의 의견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간을 벌 요량으로 사인했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모르치오가 CEO였을 때 피아트는 GM에게 풋 옵션의 실효에 대한 대가로 현금 10억 달러를 원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GM은 단지 GM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을 되돌려 주는 것만을 제시했었다. GM은 자사가 소유하고 있는 피아트 주식의 가치를 2억 2천만 달러 정도로 계산하고 있다.
마르치오네는 피아트의 입장에서는 풋 옵션은 2005년 1월부터 그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재정적인 견지에서 이 풋 옵션은 GM에게 큰 책임이 있고 GM은 그것을 계량화하려 하지않고 있다. 피아트를 인수한 후 손실과 자금의 필요에 대해 현재로서 얼마나 소요될지 가늠할 수 없지만 GM에게는 아주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은 틀림없다고 GM측은 지난 8월 밝힌 적이 있다.

그렇다면 합작회사는 법정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피아트와 GM은 합작회사는 잘 되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마르치오네는 구매합작회사는 기대만큼의 비용저감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워트레인 합작회사는 진행중이지만 아직은 기대 이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GM측은 이 합작회사와 다른 협력관계는 풋 옵션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매끄럽고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피아트 GM 계약 관계 일지
2000년 3월 13일 : 피아트와 GM 전략적 제휴관계 시작 :
GM이 피아트 주식 20%를 20억 달러에 매입
피아트가 GM 주식 20억 달러 상당 매입(GM주식의 약 6%)
풋 옵션의 주 내용 : 피아트는 GM으로 하여금 피아트 오토를 2004년 1월 24일부터 2009년 7월 24일 사이에 언제라도 피아트 주식 전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GM은 피아트그룹으로 하여금 피아트 오토의 나머지 주식을 매각하게 할 수 없다.

2000년 7월 : GM와 피아트 50 : 50 출자로 유럽과 남아메리카에 구매와 파워트레인관련 합작회사 설립
2002년 5월 :피아트 재정 부문 지분 51% 채권은행에 매각 합의. GM은 이것을 계약 위반으로 간주하고 있다.
2002년 12월 : 피아트 재건 계획을 위해 GM 주식 11억 6천만 달러 전부를 매각.
2003년 4월 : 피아트 그룹 피아트 오토의 채무 30억 유로 탕감. GM은 이 역시 계약 위반의 두 번째 사항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GM은 피아트 오토의 주식을 20%에서 10%로 감축하기 위한 자본증식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GM은 피아트의 이런 위반이 피아트와의 풋 옵션을 파기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피아트는 여전히 이 풋 옵션은 유효하고 실행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3년 10월 26일 : 피아트와 GM은 풋 옵션의 실행시기를 1년 유예하기로 합의(따라서 2005년 1월 24일부터 2010년 7월 24일 사이로 내용 변경)했으며 2004년 12월 15일까지 계약에 대한 법적 소송은 연기 되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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