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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파리오토살롱-새로운 패러다임 특징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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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9-29 09: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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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파리오토살롱-새로운 패러다임 특징 부각

2004 파리살롱 무대 전면을 장식한 것은 남부유럽에서 열리는 쇼인만큼 작은 차가 주를 이루었다. 소형 미니밴, 유럽식 표현으로는 모노볼륨카를 비롯해 다양한 소형 승용차가 자웅을 다투는 양상이었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전 세계 모든 시장에 통용되는 모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포드 포커스는 유럽 버전과 미국 버전이 생산지와 모델 특징에서 확연하게 구분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혼다 어코드의 미국 버전과 유럽버전의 차이에서도 보여 주었던 내용이다.
그러면서도 플랫폼 하나로 다양한 모델들을 만들어 내는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포드 포커스의 유럽 버전 모델은 마쓰다3와 볼보 S40 및 V50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GM의 쎄타 플랫폼은 GM대우제 시보레 S3X 크로스오버에도 사용되게 되었다. 이 모델은 현지에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 외에 일본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것과 제조비용의 급증으로 특히 인건비가 높은 독일 등에서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들이 압박을 받고 있으며 디젤과 하이브리드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들도 이번 쇼에 나타난 양상이었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은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모델 개발의 성공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으며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젤 엔진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준 것이 혼다의 FR-V와 닛산 톤(Tone) 등이다. 이들 모델은 폭스바겐 골프와 같은 취향의 패밀리 해치백으로 덩치 큰 SUV를 좋아하지 않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모델들로 평가 받고 있다. 닛산 톤은 역시 많은 주목을 끈 르노의 모두스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모델이다.
FR-V와 톤, 모두스 외에도 GM대우제 시보레 마티즈 M3X, 스즈키 스위프트, 미쓰비시 콜트 등이 무대 전면을 장식했다. 여기에 메르세데스 벤츠 2세대 A클래스, 그리고 BMW의 최소형 모델 1시리즈 역시 유럽시장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 준 모델들이다.
물론 프랑스 메이커인 푸조의 1007의 등장도 빠트릴 수 없는 내용이다. 양쪽에 슬라이딩 도어를 채용한 1007은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새로운 흐름을 리드해 갈 모델로 주목을 끌었다. 이 파워 슬라이딩 도어는 델파이가 개발한 것으로 공간이 좁은 곳을 운행하는 유럽지역의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델파이측은 앞으로 다른 메이커들도 이런 형태의 도어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1007과 같은 취향이지만 약간 더 큰 모델로는 마쓰다5가 있다. 이는 스포츠 듀얼 슬라이딩 도어를 채용한 첫 번째 컴팩트 미니밴이라고 마쓰다측은 주장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이런 류의 모델들이 실패한 적이 있는데 마쓰다는 2005년부터 이 모델을 미국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GM과 포드의 CEO들은 유럽지역에서의 비용 저감문제가 더욱 심각해져가고 있다고 실토했다. 그 때문에 인원감축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GM의 유럽부문 신임회장 프리츠 핸더슨(Fritz Henderson)은 2년 내 흑자로 전환 할 수 있으며 그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가 PAG 그룹 내 재규어의 영국 내 공장 세 개 중 두 곳을 폐쇄할 것이라는 것이 이런 미국 메이커들의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 메이커들은 디젤 강국인 프랑스에서 디젤엔진을 개발해 시장침투를 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동시에 유럽 메이커들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채용을 늘려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CEO(Chief Eenvironmental Officer)이자 차체 및 파워트레인 연구 담당 부사장인 헤르베르트 콜러박사는 “기술적으로 하이브리드는 디젤보다 하위 시스템이다. 고속도로 주행 등이 포함된 조건에서는 하이브리디 시스템이 디젤보다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하이브리드의 연료소비가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는 것 때문에 소비자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용화를 위한 시간계획이 확실치 않지만 수소연료전지차의 개발이 이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GM이 주장하는 2010년 경 상용화가 낙관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번 쇼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채용한 모델은 푸조의 쿼크(Quark) 및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정도가 새로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
전체적으로 올해의 파리쇼는 뉴 모델들의 공식 데뷔무대이기는 했지만 이미 각 나라에서 공식 데뷔를 고한 모델들이 주를 이루어 브랜드 뉴 모델들은 많지 않았다. 그 때문에 파리살롱은 디트로이트나 프랑크푸르트쇼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다시 한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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