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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성공 비결과 철학은 자체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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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08-22 09: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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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성공 비결과 철학은 자체 기술력

21일 토요타 본사에 인접한 토요타회관에서 토요타 관계자들과 한국기자단과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토요타 측에서는 하이브리드와 퓨얼셀 등 미래 환경 기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를 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상황을 반영하듯 한국 기자들은 토요타의 노사관계라든가 불황속에서 고수익 행진을 계속하는 비결들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우선 아시아담당 마사유키 아라이부장이 말문을 열었다. 우선 그는 렉서스가 한국시장에 진출한지 2년만에 고도의 성장을 보였다며 아시아 지역 렉서스 판매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한국의 수입차 시장 규모 자체가 아직은 크지 않지만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앞으로도 벤츠와 BMW를 앞서가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신형 렉서스를 전 세계에서 한국기자단들에게 가장 먼저 공개하게 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토요타의 노사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배경에 대해 해외 홍보담당 마쓰모토과장은 아마도 문화적인 차이가 아니겠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토요타에도 1950년대 심각한 파업사태가 있었다. 당시 경영상 어려움으로 몇천명의 인원을 감축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노사 상호가 대립관계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로가 몸으로 체험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노조측에서는 회사가 발전해야 노동자들의 생활이 안정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대화를 하게 된 것이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노조측에서는 파업으로 인해 생산차질이 빚어지면 결국은 그 손해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본 방침에 어긋날 뿐 아니라 결국에는 회사와 노동자 모두가 설 땅을 잃게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
주 5일 근무와 비정규직 차별화에 대해서는 토요타와 한국 메이커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토요타는 1973년 4월부터 완전 주 5일 근무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로 인한 갈등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7월 현재 토요타에는 전체 고용인원의 1%가 채 안되는 수준의 비정규직 인원이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생산의 증가로 5,500명 정도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7월말 현재 일을 하고 있지만 2년 전인 2000년에는 306명 정도의 수준을 유지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비정규직과는 계약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논란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종신 고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그는 종신고용이 아니라 장기고용이 맞는 표현이라고 했다.
“장기고용은 인재를 육성하는 문화에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본다. 여러분야에 깊이있는 경험을 쌓아 결과적으로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는 기본 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1950년대 파업의 뼈아픈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기업이 이윤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종업원과 경영진이 같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임을 서로가 인정했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역사를 통해 배운 것을 실천에 옮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경기침체 속에서도 다른 일본 메이커들과는 달리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비결에 대해 우치야마다 전무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무엇보다 다음 세대를 내다보고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자세로 임한 것이 큰 요인이라고 본다. 더불어 비용저감을 효율적으로 해내는 것이다. 저비용, 고효율을 기본 이념으로 하고 있다. 또 하나는 개선문화라고 본다. 끊임없이 잘못된 것을 바꾸고 개선해 나가는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화의 추진이다. 일본 내에서만 비즈니스를 하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났다. 물론 기업은 속도다. 행동에 뒤처지면 경쟁사들은 저만큼 앞서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면서 그는 그 모든 것의 바탕에는 고객 최우선이라는 명제가 있다고 했다.
“우리 토요타에는 두 가지 철학이 있다. 토요타자동차의 창시자인 토요타 사키치는 직물 기술자였다. 그는 더 좋은 직물을 생산하기 위해 스스로 직물기계를 개발했다. 그것이 토요타 정신의 원점이다. 자기 손으로, 자기 머리로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토요타는 거의 모든 분야의 핵심기술을 직접 개발한다. 그것이 바로 기술력이고 그로 인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탄탄한 경영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는 1950년대 파업의 경험이다. 거기에서 배운 상호공존의 정신이 토요타의 철학이 되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노사간에 끊임없는 대화가 있다고 말했다. 서로간에 의견 차이가 있으면 마주 앉아 대화를 통해 풀어 가는 문화가 무엇보다 큰 자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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