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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푸조의 세계관 ‘모션&이모션(Motion & E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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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8-16 07: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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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푸조의 세계관 ‘모션&이모션(Motion & Emotion)’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상륙한 푸조의 새 플래그십 508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모델이다. 지금까지의 푸조와는 전혀 다른 차 만들기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508은 분명 푸조가 새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푸조라는 이름이 지구촌에 처음 등장한 것은 1810년이다. 당시에는 자동차회사가 아닌 제강소로 시작했다. 그러니까 2010년 푸조라는 회사가 창업한지 200년이 되는 해다. 오랜 역사만큼와는 달리 세계적인 규모의 회사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 푸조다. 그래서 자동차회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유럽시장에서도 과거 폭스바겐, 푸조, 피아트라고 하던 구도와 비교하면 힘이 많이 약해져 있다.

그런 푸조가 RCZ라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장르의 모델을 내 놓으면서부터 세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RCZ는 플래그십 508의 변화와 더불어 신세대 푸조의 방향성을 가늠하는데 좋은 척도다. 차만들기에서도 달라졌고 장르와 세그먼트에 대한 변화도 추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독일차에 묻혀 프랑스차만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온 데에 대한 반발일 수도 있다.

하지만 RCZ는 푸조로서는 이질적인 장르이기는 해도 기본적인 디자인은 407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던 푸조의 패밀리 룩이 반영되어 있다. 여기에 조각적인 음영을 표현하고 있는 펜더와 더블 버블이라고 하는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루프 라인을 더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루프에서 리어 윈도우로 이어지는 ‘더블 버블’ 윈드스크린의 굴곡진 스크린을 사용한 모델은 오늘날 찾아 볼 수가 없다.

308RCZ라는 컨셉트카로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다. 역양있는 알루미늄 차체와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의 더블 버블의 리어 윈도우 일체형 루프, A필러에서 C필러로 알루미늄 패널을 배치한 알루미늄 아치, 힘이 넘치는 펜더 등 참신한 디자인으로 캐빈 포워드라는 프로포션은 르망에 출전하는 908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물론 이런 모델들은 양산 메이커들에게는 제작비에 많은 부담이 간다. 차명에 0이라는 숫자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RCZ는 새로운 푸조의 하나의 상직으로서 역할을 부여 받고 있다.

이 RCZ의 디자인은 SRI컨셉트와 함께 새로운 플래그십 508이 파격적인 스타일링을 하게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물론 독일차의 시각에서 본다면 새로울 것이 없다. 또 206부터 시작되었던 전위적인 디자인을 고려하면 특별할 것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5세대 모델 즉 피닌파리나가 디자인을 담당했던 시절의 디자인과도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푸조를 비롯한 프랑스 브랜드들이 만들어 내 놓은 차들과 비교하면 508은 상상 이상의 변화다.

508은 그동안의 차만들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PSA 푸조시트로엥 그룹의 푸조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508은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407과 607로 운영되어 오던 모델을 통합해 508로 단일화한 것도 그동안과는 다르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렇게 해서 푸조의 라인업은 컴팩트 클래스의 207을 비롯해 미들 클래스 308, 그리고 대형 세단 508 등으로 정리가 되었다. 407의 후속으로 408이 있지만 그것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 전용 모델이기 때문에 다른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508은 앞으로 등장하게 될 푸조의 다른 모델들의 방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런 푸조의 변화된 전략은 2010년 회사 창립 200주년 기념식장에서 공개됐다. SRI컨셉트와 새로운 라이온 엠블럼을 내 세우며 앞으로의 브랜드 전략, 환경문제에의 대응, 차세대 모빌리티의 제안과 개발 상황을 밝혔다.

SRI 컨셉트는 새로운 시대에의 비전과 푸조의 미래의 디자인 트렌드를 보여 주는 것이다. 밸런스를 갖춘 프로포션과 빈틈없는 면 구성, 작은 그릴이 떠 보이는 소위 플로팅 그릴 등 푸조의 전통을 살리면서 시대를 넘어선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구현화했다. 2009년 프랑크푸르트오토쇼에는 BB1, 2010년 파리오토살롱에는 HR1컨셉트라는 새로운 개념의 크로스오버 컨셉트카를 선 보이며 그들의 방향 전환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또 환경과 차세대 모빌리티에의 대안으로 디젤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4’를 카본 차체, 2+1인승 인테리어 등, 많은 기술ㅈ거 제안도 하고 있다.

새로운 라이온 엠블럼은 입체적으로 되어 새로운 푸조를 이미지하는 세계관 ‘모션&이모션(Motion & Emotion)’ 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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