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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라인업에 디젤과 하이브리드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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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12-21 06: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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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라인업에 디젤과 하이브리드의 의미는?

세상은 한 방향으로만 가지는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지향하는 것은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모든 이에게 정답은 아닐 수도 있다. 오늘날 최대의 과제는 효율성, 즉 연비성능의 향상이고 그를 위해 다운사이징과 다운스피딩이 대세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고성능 스포츠카 포르쉐라는 브랜드는 언뜻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글/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포르쉐도 그 성격에서 고성능을 지향하지만 엔지니어링 측면에서는 고효율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점은 다르지 않다.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도 여타 양산 브랜드들과 같다. 파나메라만 해도 처음 데뷔 당시에는 8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등장했으나 이후 V6 버전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디젤 버전이 차례로 라인업되었다. 하이브리드는 미국시장을, 디젤은 유럽시장을 위한 것이다.

그렇다고 포르쉐의 브랜드 이미지인 ‘속도’를 희생시킬 수는 없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하이브리드 버전의 반대쪽에 위치하는 터보와 터보S다. 그렇게만 본다면 파나메라는 시대적 흐름에 반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포르쉐는 V형 8기통 트윈 터보 엔진으로 550마력의 성능을 추구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동원해 연비성능은 더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더 낮추었다. 이것이 포르쉐식의 발전이다.

파나메라는 독일의 아우토반이라든가 그것도 아니면 뉘르부르크링 등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때문에 적어도 최고속도라는 측면에서는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이 아쉬운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언제나 하는 이야기이지만 스포츠카의 맛을 최고속도에서만 찾는다면 그 진가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다. 뉘르부르크링 등에서와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은 와인딩 로드에서도 가능하다. 부족하다면 몇 안되지만 서키트 임대 주행을 통해 해소할 수도 있다.

포르쉐의 판매 증가세는 일반적이라고 여기는 생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포르쉐의 2011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2010년 같은 기간 대비 36.8%나 증가한 6만 659대였다. 카이엔과 파나메라의 인기가 높았고 스포츠카 라인업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포르쉐는 6월 글로벌 판매도 29.5% 상승한 1만 677대였다.

중국시장 판매는 작년 상반기 대비 4배가 상승했다.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파나메라였다. 파나메라의 2011년 6월 포르쉐 브랜드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18.9% 증가한 2,546대, 독일에서도 1,344대가 팔렸다. 카이엔도 상반기에만 3만 55대가 팔리면서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1990년대 초 경영위기에 처했을 때 1만 5천여대에 불과했던 포르쉐의 판매대수가 지금은 연간 20만대의 판매 목표를 설정할 정도로 상황이 변했다. 지난 봄 포르쉐는 2018년까지 전 세계 판매 대수를 20만대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의 두 배에 해당된다. 작년 포르쉐의 연간 판매는 9만 7천대로 10만대에 육박했다. 포르쉐는 볼륨을 높이기 위해 소형 SUV를 내놓는 한편 새로 개발한 4기통 엔진까지 투입한다. 박스터 이하의 새 엔트리 모델과 케이준까지 출시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숫자이다.

새 모델이 출시되면 포르쉐의 최대 시장인 미국 내 판매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기다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의 수요도 만만치 않다. 한편 매출액 이익률은 15%, 투자 수익률은 21%를 유지하게 목표이다. 내부적으로는 매년 하나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다수의 신차 출시가 준비되고 있다. 올 해 이미 파나메라 S 하이브리드와 디젤이 출시됐다. 소형 파나메라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파나메라 소형버전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같은 4도어 스포츠카로 차체 크기가 기존에 비해 작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차의 이름은 '파오준(PAOJUN)'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1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 신형 911을 공개했고 내년 상반기는 카이맨의 클럽 스포트가 대기하고 있다. 2012년에는 신형 박스터와 카이맨이 나온다. 두 모델은 이전 보다 실내 공간이 늘어나고 동력 성능도 향상된다. 폭스바겐 블루스포트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새 엔트리 모델은 2013년경에 데뷔할 전망이다. 새 엔트리 모델은 5만 달러 이하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카이엔은 2014년에 데뷔한다.

포르쉐 라인업에 하이브리드와 디젤 버전의 추가는 선뜻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모두에서도 얘기했듯이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만 가지는 않는다. 더불어 어떤 경우든 효율성을 무시하고는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내용이다. 굳이 스파르탄 감각의 포르쉐에 익숙한 유저가 아니라면 디젤도 신 세대 포르쉐를 느끼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포르쉐 파나메라 3.0 V6 디젤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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