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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새 디자인, 100만대 돌파로 본격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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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1-24 14: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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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뉴 모델 9개, 100만대 돌파로 본격도약 준비”

GM대우가 1월 24일 앞으로 15개월 동안 출시할 9개의 뉴 모델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개하는 신제품 프리뷰 행사를 가졌다.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있는 매우 이례적인 이벤트다. 그것도 극도의 보안을 담보해야만 하는 디자인센터 내부를 공개하며 GM대우의 성과와 앞으로의 행보에 자신감을 표현했다.
GM대우의 닉 라일리 사장은 양산으로 이어질 제품에 대한 작업이 이루어지는 디자인센터는 경쟁사들 간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이라며 그런 중요한 설비를 언론에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GM대우는 2조원 가까운 투자를 해왔다. 주로 인력과 새로운 시설, 그리고 제품 등에 대한 투자였으며 최근에는 인천시와 주행시험장과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는데 합의하기도 하는 등 좋은 성과가 있었다. 이 시점에서 그동안의 GM대우가 이룩한 성과를 보여 주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
GM대우로 새로 출범한지 2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회사는 투자한만큼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했다. 특히 수출이 세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내수시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커버해 좋은 결과를 내는 등 여러 가지 고무적인 면이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도 지금 이상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를 위해 신차로 무장해 시장 공략을 할 준비가 충실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단다.
“올해부터 출시하게 될 모델들은 GM대우가 출범한 이후 개발한 첫 작품이다. 올 3월 마티즈를 필두로 뉴 칼로스와 뉴 매그너스를 출시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GM대우의 첫 번째 SUV를 내놓는다. 이들을 포함해 앞으로 15개월 동안 9개의 뉴 모델을 시장에 출시하게 된다. 이들 모델은 홀덴으로부터 수입하는 스테이츠맨을 제외하면 모두 GM대우 디자인센터에서 직접 개발한 것이다. ”
2005년의 내수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마티즈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젤차와 SUV 가 출시되는 내년에 가야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생산 판매에서는 2004년에 90만대를 넘었으며 올해에는 110만대 수준까지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SUV의 디자인 선정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며 앞으로 GM대우의 디자인센터가 GM 그룹 내에서 그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처음에 외국 카로체리아 등 여러군데로부터 제안을 받았는데 최종적으로는 GM대우의 디자인팀이 제안한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며 높은 신뢰를 표시했다.
또한 GM대우는 6단 자동변속기도 개발 중에 있으며 특히 작년에 착공한 군산 디젤엔진공장이 두달 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게 된다. 그렇게 되면 GM대우가 GM의 아태지역 엔지니어링 개발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GM대우의 디젤엔진 연간 25만대 규모 생산

다음으로 GM대우의 기술연구소장겸 GM 아시아 태평양 엔지니어링 부문 담당인 유기준 부사장은 지난 2년여 GM대우의 직원들이 해 온 일들을 되세기며 앞으로 GM 그룹 내에서 GM대우의 역할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피아트-GM간의 합작회사 제품인 VM을 베이스로 GM대우가 새로 개발한 디젤엔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내년 초 출시 목표인 GM대우의 디젤엔진은 1.5리터와 2.0리터의 배기량을 기본으로 모두 터보차저를 채용한 커먼레일 타입이다. 이 엔진은 유로4 환경기준을 클리어하며 CO2 규제에 대응하는 높은 연비, 그리고 고성능 등 3박자를 겸비한 것으로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또 GM DAEWOO는 자원과 역량의 지속적인 보강을 통해 GM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GM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요한 차량 개발 기지로 자리매김 하게됐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디자인 언어로 변신한 GM대우의 라인업

이어서 이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GM대우의 디자인센터 방문과 개발 중인 신제품의 프로토 타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GM대우는 이미 알려진대로 새로운 디자인 책임자 대이빗 라이온(David G. Lyon)을 영입했다. 그는 캐딜락 CTS의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GM의 북미 트럭 및 SUV 디자인 책임자를 역임한 베테랑 디자이너. 지금은 GM대우 및 GM아시아태평양 디자인 수석 전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선행 디자인 과정부터 양산 디자인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를 직접 소개하며 한 대의 자동차가 완성되기까지 어떤 작업을 거치는지와 앞으로 GM대우의 디자인 센터가 GM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어떤 역할을 얼마나 하게 될지에 대해 설명했다.
GM대우의 디자인센터는 1983년 1월 대우자동차기술연구소 내 디자인 그룹을 설립한 것이 그 뿌리다. 그리고 GM대우로 회사 바뀌면서 2003년 8월에 디자인센터가 건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어서 야외에 특별히 전시된 9개 뉴 모델의 프로토 타입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올 3월에 출시될 뉴 마티즈부터 내년 초에 출시될 GM대우의 첫 번째 SUV등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되었다.
이날 선 보인 모델은 M200 마티즈를 필두로 뉴 칼로스 세단 및 3도어 해치백, 스테이츠 맨(국내 시판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음), 뉴 매그너스, C200 SUV, 라세티 5도어 해치백 에어로킷 버전, 라세티 왜건 등.
이들 모델에서 느껴지는 것은 GM대우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디자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은 무난한 디자인을 사용해왔던데 비해 새로운 모델들은 전체적으로 아주 공격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었다. 특히 모든 모델에 일관되게 사용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풀 웨지 형상임을 강조하고 있어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델에 따라 프론트에 하니컴 라디에이터 그릴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프론트 페이스에서 패밀리 룩을 추구하지는 않고 있었다. 칼로스 세단과 해치백의 디자인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것 같지 않았다고 느낄 정도로 확실한 차별화를 이룩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기존의 칼로스는 언밸런스한 감이 있었으나 뉴 칼로스 세단은 비율(Proportion)에서 균형이 잡혀져 있었다.
이날 전시된 모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중형인 매그너스의 변신이었다. 헤드램프와 프론트 라디에이터 그릴, 태일 램프 등 전체적으로 전혀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보디 실루엣은 공격적인 형상. 특히 보수적이면서 안정적인 디자인 흐름과는 달리 과감한 선과 세부적인 디자인의 변화로 앞으로 GM대우의 디자인 트렌드를 읽을 수 있게 하고 있었다.
인테리어는 비디오를 이용해 보여 주었는데 전반적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 흔적이 역력했다.
마지막으로 5월에 있을 서울모터쇼에 출품될 GM대우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SUV 컨셉트카의 클레이 모델이 공개되었다. 쿠페 형상의 보디 실루엣에 SUV의 유틸리티성을 조합한 크로스오버 비클인 이 컨셉트카 역시 미래에 등장할 GM대우의 제품들에 대한 디자인 터치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GM대우가 GM 그룹의 글로벌 제품 개발센터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행사는 과거 대우자동차에 근무했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한 GM그룹으로부터 인정받은 GM대우가 앞으로는 더욱 큰 행보로 전진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 의미있는 이벤트였다. 무엇보다 21세기의 자동차산업의 페러다임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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