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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GLK, 이것이 브랜드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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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0-29 05: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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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GLK, 이것이 브랜드의 힘이다.

2012년 봄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GLK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블루텍 모델이 라인업됐다. 독일 메이커들 중 미국시장에 처음 디젤을 소개한 것은 폭스바겐으로 1992년이었다. 당시 미국 미디어들은 '독일 디젤 군단이 미국을 공격한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거부감을 공공연하게 표현했다. 당연히 성적은 좋지 않았고 지금도 미국시장의 디젤차 비율은 3%에 불과하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1%에 불과한 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디젤차의 판매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였던 미국시장에서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이 3% 남짓에 불과하지만 2011년 미국의 클린 디젤 판매는 30% 가까이 상승했다. 하이브리드닷컴과 B&A(Baum and Associates)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클린 디젤 판매는 전년 대비 27.4%가 높아졌다.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2.2%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성적이다.

올 들어서 이런 상승세는 더 힘을 받고 있다. 1분기 미국의 클린 디젤 판매는 35%가 늘어났다. 여러 신차가 출시되면서 디젤의 판매도 비례해 늘어나고 있다. 상반기의 미국시장 클린 디젤 판매 대수는 6만 1,214대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7.5%가 상승한 것이며 여기에는 대형 디젤 픽업의 판매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형 트럭을 제외한다면 미국 내 클린 디젤의 점유율은 8%, 대형 트럭을 포함하면 3%이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의 판매도 63.5%가 상승했다. 미국 내 승용 디젤은 최근 2년 동안 두 자리 수로 판매가 상승할 만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클린 디젤이 점차 미국 소비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에 시행되는 새 연비 기준 때문에라도 디젤차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5년까지 디젤의 미국 점유율은 6~6.5% 사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는 현재의 3%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J.D 파워는 2017년에 디젤의 점유율 7.4%를 전망하기도 했다.

보쉬는 2015년에는 미국 내 디젤차 점유율이 현재의 3배 이상인 10%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서는 유가가 높아지면서 연비 좋은 디젤차의 판매도 활성화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기다 시판되는 디젤차의 수도 많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래의 연비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디젤차도 필수 아이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서 연비 좋은 디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미국의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3.9222달러, 디젤은 4.127달러였다.

다임러 그룹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형적인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만을 판매하는 회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데 오프로더인 G클래스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SUV의 선구 모델인 ML클래스, 대형 SUV GL 클래스, 그리고 오늘 시승하는 컴팩트 프리미엄 SUV GLK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뿐인가. SUV 투어러라는 장르라고 주장하는 R클래스까지 있다. 이 부문에만 5개의 모델이 있다.

GLK는 경쟁 브랜드에 비해 한 발 늦게 데뷔했다. BMW의 X3와 아우디 Q5 등과 경쟁하게 될 세그먼트로 2008년 1월 디트로이트오토쇼에 GLK프리사이드라는 컨셉트카로 선보였다가 3월 제네바쇼를 통해 양산 모델이 공식 데뷔했다.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 무대인 미국시장에서의 임팩트는 강했다. 시판 첫 해 인 2009년 미국에서의 판매대수를 보면 GLK가 2만 1,944대가 판매되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참고로 경쟁 모델인 BMW X3는 6,067대, 아우디 Q5 1만 3,790대, 폭스바겐 티구안 1만 3,903대, 볼보 XC60은 9,262대가 각각 판매되었다. 랜드로버 프리랜더와 인피니티 EX, 아쿠라 RDX, 렉서스 RX 등도 이 세그먼트에 속한다.

GLK의 역할은 올 해 이들 경쟁 모델의 판매대수를 보면 알 수 있다. X3가 1만 9,557 GLK 1만 6,935 티구안 2만 652 볼보 XC60 1만 2,189 아우디 Q5 1만 7,641 등 프리미엄 SUV의 시장을 확대한 것이다.

차명 GLK의 K는 Kurz라는 독일어로 짧다는 의미이다.

메르세데스 라인업에서 조금은 이질적인 스타일링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GLK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의 시장을 확대하는 첨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것이 트렌드 세터인 프리미엄 브랜드의 힘이다. 같은 내용을 선 보여도 프리미엄 브랜드와 여타 브랜드의 반응이 뚜렷이 차이가 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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