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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소닉과 크루즈, 글로벌 시장 소형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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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1-06 0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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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브랜드가 GM의 상승세는 주도하고 있다. 다운사이징이 대세인 시대에 소닉과 크루즈 등 소형 모델들이 유럽은 물론이고 대형차 위주였던 미국시장에서도 판매 증가를 견인하며 쉐보레 브랜드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여전히 중대형차 위주의 소비가 계속되고 있는 한국은 글로벌 상황과는 동떨어진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미국시장의 소형차 판매 비중이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쉐보레와 피아트, 토요타와 폭스바겐, 혼다 등이 판매하는 소형차의 판매가 4개월 연속 베스트 셀러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컴팩트와 서브 컴팩트가 바람이 소형 세단과 쿠페, 왜건 등의 증가율을 50%로 끌어 올리고 있다.
토요타와 혼다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GM의 쉐보레가 소닉과 크루즈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크라이슬러 그룹의 피아트 브랜드도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 등급의 차에도 10개의 에어백을 장착하는 등 상품성을 높이며 수요자를 끌어 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드 포커스와 같은 등급 이하 모델의 판매가 2012년 9월에 50% 증가해 24만 288대가 팔려 세그먼트별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형차의 비율은 20.2%로 2009년 7월과 8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추세라면 2012년은 소형차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월부터 9월까지 누계로는 19.3%로 이는 20.5%를 기록했던 1993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미국시장에서 소형차 수요자는 저소득층이 주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미국 내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는 GM의 대중차 브랜드 쉐보레의 판매로 입증되고 있다.

쉐보레 크루즈의 판매는 지난 9월 42% 증가한 2만 5,787대가 팔려 혼다 시빅을 앞섰다. 쉐보레 소닉은 혼드 피에스타와 혼다 피트를 제치고 동급 1위에 올랐다. 소닉은 9월에 다섯 배 이상 판매가 늘었고 이는 소형차 시장에서 1년 전 9월보다 97% 증가한 GM의 신장세를 주도했다. 쉐보레는 석유가 고공행진으로 야기된 다운사이징의 흐름에서 소형차 시장에서 다른 메이커에 비해 경쟁력있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쉐보레 브랜드 전체에서는 크루즈가 판매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쉐보레의 올해 누적 판매는 125만대.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1%가 늘어난 것이며 올해 3분기까지 8분기 연속으로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쉐보레 브랜드의 힘이 커지고 있다. 쉐보레의 상반기 유럽 판매 대수는 11만 7,500대였다. 작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것이며 유럽 런칭 이후 역대 최다 판매이다. 서유럽의 경제가 침체된 상태지만 쉐보레의 판매와 점유율은 늘어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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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체의 상반기 판매는 7.7%가 감소했지만 쉐보레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점유율도 0.24% 오른 1.43%였다. 올해 상반기 쉐보레 유럽 법인의 베스트셀러는 3만 4,310대가 팔린 아베오, 그 다음이 3만 2,010대의 스파크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쉐보레의 베스트셀러는 역시 크루즈. 크루즈는 올해 3분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55만대가 팔려나갔고 데뷔 이후의 누적 판매는 165만대에 달한다. 그리고 스파크와 아베오, 말리부 등의 모델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태국에서 생산되는 콜로라도의 생산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쉐보레는 올해와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한다. 미국에서는 13개의 2013년형 모델을 출시했으며 유럽에는 18개월 동안 10개의 모델을 내놨다.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신선한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에는 새 소형 SUV 트랙스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쉐보레는 내년에 25개의 신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도 포커스의 판매가 91%나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8월에는 C-MX를 투입했다. 피에스타 등과 함에 2만 4,628대를 판매해 2002년 이래 9월 기준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15% 이상 더 팔린 것이다.

미국시장은 8기통 중심의 시장에서 이미 4기통 시장으로 이동한 상태다. 물론 높은 연료가격 때문이다. 중대형차를 운행하면서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소형차로 이동한 것이다. V8의 비율은 2009년 22.8%에서 2010년에는 20.8%로 하락했다. 반면 4기통은 2009년 61.9%에서 2010년에는 64.5%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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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와 픽업 트럭이 많은 쉐보레 미국 판매의 4기통 비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2007년만 해도 쉐보레 판매에서 4기통 엔진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쉐보레는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점차 4기통으로 옮겨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SUV와 크로스오버도 V8 대신 V6 판매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V6도 4기통으로 대체되고 있다. 4기통이 연비도 좋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V6와 대등한 출력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터보 엔진의 크루즈 에코는 고속도로 연비가 17.85km/L에 달한다.

1.4리터 에코텍 터보의 경우 2리터와 대등한 138마력(20.5kg.m)의 힘을 내며 이 엔진은 쉐보레 소닉에도 올라간다. 이전의 코발트 XFE에 올라갔던 148마력의 2.2리터 엔진과 출력 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연비는 훨씬 좋다.

LMC 오토모티브는 2017년 북미 지역 4기통 엔진 생산량이 올해 예상치 650만 개보다 35.4% 늘어난 88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4기통 엔진이 가장 많이 장착되는 차급 및 차종은 중형 승용 세단으로 산업 분석가들은 북미 지역 가솔린 가격이 최근 다소 하락세에 있으나, 여전히 높은 고유가 속에서 4기통 엔진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토요타는 이런 추세에 맞춰 켄터키 공장의 4기통 엔진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토요타에 따르면 켄터키 공장은 내년 8월부터 엔진의 생산을 50만 개로 확대한다. 이는 현재보다 10만 개가 늘어나는 것이다. 토요타의 미국 엔진 생산은 연 120만 개가 넘게 된다.

대지진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판매가 살아나고 있는 일본 메이커들의 판매도 소형차 위주다. 혼다 시빅은 57%, 토요타 코롤라는 43%씩 증가했다. 후지중공업의 스바루 임프레짜도 판매가 82% 증가했다. 지난 봄 뉴욕오토쇼에는 25개 이상의 소형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소비자들이 과거에 비해 더 실용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수동변속기 모델의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크라이슬러의 닷지 다트(Dart)에 수동변속기 모델이 추가됐다. 9월에 다트의 수동변속기 모델 판매대수는 5,235대였다. 그룹 내 피아트의 소형차 친퀘첸토도 최근 살아나고 있다. 9월에 51% 증가한 4,176대가 팔렸다.

미국의 가솔린 가격은 8월 기준 3.782달러로 1년 전 8월의 3.433달러보다 10% 올랐다. 9월에는 다시 5.9% 인상된 3.871달러로 치솟았다. 가장 비쌌을 때는 2008년의 4.114달러.

연료 소모를 줄여야 하는 효율성이 최대의 과제인 시대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더 작은 차로의 이행이 가장 큰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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