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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5천만대의 포드, 그리고 CUV의 리더 이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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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1-14 21: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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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5천만대의 포드, 그리고 CUV의 리더 이스케이프

포드는 지구상의 양산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누적 생산대수를 자랑하는 브랜드다. 설립 109년만인 20012년 누적 생산이 3억 5천만 대를 돌파했다.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신청을 할 때도 충분한 현금 보유력으로 끄덕 없었다. 포드는 2011년 순익 202억 달러를 달성했다.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포드는 2005~2008년 사이 300억 달러라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3년 연속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포드의 역대 최고 영업 이익은 1999년의 115억 달러였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포드의 작년 영업 이익은 88억 달러, 작년 4분기 세 전 이익은 11억 달러였다. 현재까지 10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거기다 북미에서는 62억 달러로 전년의 54억 달러에서 더욱 높아졌다. 포드의 미국 점유율은 0.1% 상승한 16.5%였다.

좋지 않은 소식도 있다. 포드의 2011년 미국 판매는 2백만 대를 넘었고 이중 30% 이상이 대량(Fleet) 판매였다. GM의 25%에 비해 높다. 포드의 최다 판매 모델 포커스의 경우 대량 판매의 비중이 45%에 달했고 재고 수준은 90일에 육박했다. 그러나 렌트카 비율이 40%인 반면 수익성이 높은 관용차나 회사 의전용차의 비율이 60%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2012년 1사분기에는 45%, 2사분기에는 57%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포드의 1분기 매출도 331억 달러에서 324억 달러로 줄었다. 순익 감소는 유럽 법인의 적자가 결정적이다. 유럽에서는 2010년 1억 8,200만 달러를 흑자를 봤지만 작년에는 2,7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포드 유럽 법인은 2012년 2분기에 4억 4백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2011년 동기의 1억 7,600만 달러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현재 유럽 포드의 공장 가동률은 63%에 그치고 있다. 아시아/퍼시픽,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6,600만 달러의 적재를 봤다. 2011년 같은 기간에는 1백만 달러의 흑자를 낸바 있다.

주력시장 북미는 여전히 실적이 좋다. 올해 2분기 북미 사업부에서는 20억 달러의 흑자를 냈고 전망도 좋은 편이다. 그래서 S&P는 포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향후 포드가 북미 외에 남미, 유럽 지역에서도 경영 실적 호조를 보이면 투자 적격 등급인 BBB-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도 5월 말 포드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2에서 투자 적격 등급인 Baa3로 두 단계 올렸다.

그것은 투자에 대한 평가다. 포드는 유럽시장 회복을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피에스타 차세대 모델, 신형 몬데오, 쿠가(Kuga)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상용차 등 7~8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상용차 트랜짓(Transit)을 비롯해 미국형 스포츠카 머스탱 등을 출시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포드의 달러 메이커였던 유럽 포드를 적극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포드는 내년에 9개의 플랫폼에서 전체 모델의 85%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며 4년 내에는 라인업 전체를 업데이트 한다.

한국시장에도 올 여름부터 내년 봄 사이 7개의 뉴 모델을 쏟아낸다. 이스케이프와 신형 퓨전, 포커스 디젤, 링컨 MKZ 등이 주력이다. 링컨 브랜드는 미국 이외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가 한국이다. SUV 중 2012년 1~9월 미국시장 누계 판매대수 20만대를 넘긴 모델은 혼다 CR-V(21만 3,381대)와 포드 이스케이프(20만 75대)뿐이다.

오늘 시승하는 이스케이프의 초대 모델은 2001년 마쓰다와 공동으로 개발한 모델이었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해 포드에서는 이스케이프, 마쓰다에서는 트리뷰트(Tribute)라는 이름으로 판매했었다. 2세대 이스케이프는 볼보와 함께 개발한 C1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유럽에서 쿠가(Kuga)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SUV에도 유용되고 있다. 포드는 석유가격 급등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어 놓은 CUV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스케이프에 많은 힘을 들였다.

포드는 미국형 모델인 이스케이프와 유럽형 모델인 쿠가를 통합하는 작업을 했고 그 결과 등장한 것이 신형 이스케이프다. 퓨전을 유럽에서는 몬데오로, 이스케이프는 쿠가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포드는 모델 라인업의 일신을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 따라 다른 성격의 모델도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런 효과는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여러시장에서 판매 증가로 입증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다만 판매대수면에서 과거와 달리 GM이나 토요타, 폭스바겐 등에 많이 뒤져 있는 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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