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75회 제네바쇼 2신-생존의 조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3-02 06:24:15

본문

75회 제네바쇼 2신-생존의 조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제네바쇼가 처음 개최된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1905년 처음 열린 이래 격년제로 열리다가 도중에 매년 개최되게 된 제네바모터쇼는 올해로 75회째를 맞았으며 중립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우선 주목을 끈다.
또한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에서 열리는 모터쇼로서 매년 초 유럽시장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으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모두 30여개국에서 900개에 달하는 브랜드가 참가한 75회 제네바쇼의 주제는 ‘Geneva : 100years of automotive progress.’그 주제에 걸맞게 이번 쇼에는 100년 동안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부스를 A홀에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올해의 제네바쇼의 전체적인 특징은 각 브랜드들이 그 어느때보다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그들대로, 소형차에서 강세를 보이는 메이커들은 또 그들대로 그동안 구축해온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는 차만들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쟁이 격화되어 가는 시장 상황에서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창성을 최대한 발휘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나라별로 다양한 세그먼트의 모델들이 존재하는 유럽 메이커들의 경우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은 럭셔리성을 더욱 강조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이려는 자세를 보였다.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일본 토요타의 렉서스도 IS 세단의 월드 데뷔를 제네바쇼를 통해 함으로써 그들의 의도를 분명히 했다. 여기에 미국의 GM과 크라이슬러도 그들의 안방에서 꺾인 자존심 회복을 위해 유럽시장 전용 모델을 만들어 공략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는 소형차 주종을 이루고 있는 유럽시장에 B클래스라는 새로운 세그먼트의 모델을 만들어 시장을 고급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실용적인 모델의 소비가 주를 이루어 온 유럽시장에 BMW는 이미 1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아우디 A3 등과 함께 앞으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예고된다.
두 번째로는 SUV가 주 무기인 미국시장과는 달리 승용차와 SUV의 개념이 혼합된 소위 말하는 크로스오버가 더욱 강세를 보였다. 물론 이런 모델들을 유럽 메이커들은 SAV(Sport Activity Vehicle)라고 표현하고 있다. 세단형 모델의 성격부터 미니밴, SUV 등 골고루 갖추었다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단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B클래스와 크라이슬러의 칼리버 컨셉트, 포드의 SAV 컨셉트 등이 그것이다. 물론 이런 경향은 차체의 크기와 상관없이 A, B세그먼트의 모델들에도 나타난 현상이다. A세그먼트의 모델을 만들면서도 화물공간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요타와 PSA푸조 시트로엥간의 합작에 의해 개발된 토요타 아이고(Aygo)를 비롯해 푸조, 107, 시트로엥 C1 등이 좋은 예다.
세 번째로는 여전히 유럽시장의 중심 세그먼트인 A 및 B세그먼트 시장의 격화다. 전통적으로 폭스바겐과 PSA푸조 시트로엥, 르노, 피아트 등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인데 일본차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최근 이 시장에서의 판매신장이 두드러져 앞으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커들도 앞 다투어 뉴 모델을 선보이며 격심한 시장쟁탈전을 예고했다.
네 번째로는 디젤엔진의 비중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신개발 V6 디젤 엔진을 거의 모든 라인업에 동시에 탑재해 내놓았다. 특히 럭셔리 스포츠카 SL 시리즈는 물론이고 새로 선보인 B클래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모델에 디젤 버전을 라인업해 앞으로 이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다섯 번째로는 미국 메이커들의 본격적인 공세를 들 수 있다.
디트로이트 빅3 중 포드는 유럽시장에서는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유럽의 대중차로 인식이 되고 있을만큼 유럽시장에서는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유럽 포드는 미국 포드의 적자분을 상당부분 메꾸어 줄 정도로 강세를 보여온 메이커다.
그런데 작년부터 GM과 크라이슬러가 캐딜락과 닷지 브랜드의 유럽시장 공략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캐딜락은 BLS라는 새로운 모델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했고 크라이슬러는 닷시 디비전을 통해 유럽시장 기준으로 C세그먼트에 속하는 칼리버 컨셉트를 선보였다. 특히 칼리버는 헤미 엔진을 탑재하고 거기에 트윈 터보를 채용해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차 메이커들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그랜저를 공식 발표했으며 기아는 뉴 리오의 세단형과 해치백 모델을 선보였다. (계속)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