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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8, 파리의 패션과 감각 반영한 프랑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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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1-09 18: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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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8, 파리의 패션과 감각 반영한 프랑스차

Re-Generation!
푸조가 8세대 2시리즈에 부여한 캐치 프레이즈다.
프랑스의 예술과 감성을 강조한 푸조만의 모델을 표방한다는 얘기이다.
사실 21세기 들어 독일 브랜드들의 힘이 부각되면서 세계 많은 메이커들이 독일차를 벤치마킹하는 차만들기를 해 왔다. 그래서 많이 발전했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기능과 성능면에서 많은 진보를 이루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그것은 긍정적인 면이다. 그 이면에는 몰개성이라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푸조 208이 그런 트렌드에 반기를 들었다. 예술의 도시 파리의 패션과 감각을 반영한 프랑스적인 터치를 기치로 독창적인 차만들기를 전면에 내 세웠다. 우선은 디자인으로 그것을 표현하고 있고 주행성에서도 독일차와는 뚜렷이 다른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에이드리언 슬라이워츠키(Adrian J.Slywotzky)는 그의 저서 디맨드(Demand, 다산북스 刊)에서 제품의 매력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때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배경 스토리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푸조 208는 매력적인 제품의 컨셉을 파리의 예술과 감성을 내 세웠다. 많은 명품의 고향인 파리의 힘을 이용하겠다는 얘기이다. 배경 스토리는 모터스포츠의 장에서의 활약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205 시절의 푸조다움을 살린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에서는 208의 인테리어 디자인 책임자가 한국인이라는 점도 어필할 수 있는 소구일 수 있다.

시대적인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 또한 매력적인 제품으로서의 조건이다. 폭스바겐은 7세대 골프에서 중량을 100kg 저감했다. 푸조는 208에서 그보다 훨씬 많은 173kg(평균 110kg)의 몸무게를 줄였다. 골프는 C세그먼트이고 208은 B세그먼트다. 이 등급에서 173kg의 다이어트는 획기적인 수치이다. 내장재에서 20kg, 타이어 관련 부품에서 10kg, 외장재에서 10kg, 전면 하체부에서 23kg, 후면 하체부에서 27kg, 차체에서 25kg을 각각 줄였다.

그렇게 해서 미니(1,165kg), DS3 1.4(1,172kg), 골프(1,295kg) 등보다 훨씬 낮은 1,090kg(1.2리터 3기통 가솔린)이라는 몸무게를 만들었다. 그것은 연비성능의 20~30% 향상, 이산화탄소 6~10% 저감 등의 효과로 이어진다. 효율성이 최고의 덕목인 시대에 푸조의 다이어트는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는 내용이다.

푸조의 200시리즈는 1929년 세계 경제대공황 때 등장한 201부터 시작된다. 1938년에는 202가, 1948년에는 203이, 1960년에는 204가, 1983년에는 205가 각각 등장했다. 모델 체인지 사이클이 10년 전후로 아주 길었다. 그리고 1999년 등장한 206은 그때까지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에게 의존하던 디자인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가기 시작했고 시장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05는 527만대가 팔렸고 206은 푸조 사상 최대인 777만대가 팔려 위기에 빠졌던 푸조를 구해 낸 모델이다. 207은 라이프사이클이 짧기도 했지만 236만여대로 206에 비해 힘이 떨어졌다. 205부터 207까지 3세대 모델은 모두 1,500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푸조의 중핵 모델임을 입증해 보였다.

많은 제품군 중에서 강한 존재성을 갖추기 위한 조건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푸조의 볼륨 모델 200 시리즈는 206의 변신에 이어 다시 한 번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컨셉을 제시했다. 그리고 푸조의 판매를 끌어 올리는 방아쇠(Trigger)로 볼륨 모델 208을 택했다.

208은 B세그먼트 소형차이지만 스토리가 많은 모델이다. 그저 경제성 최우선의 차가 아니다. 경제성을 위한 기술적인 발전을 보여 주면서 차만들기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다. 무엇보다 한 방향으로 가지 않고 파리의 예술과 문화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푸조만의 길을 표방한 것이 평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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