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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 제네바쇼 5신- 그랜저 TG, Gently yet Pres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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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3-02 20: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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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 제네바쇼 5신- 그랜저 TG, Gently yet Presence’

그랜저 TG가 75회 제네바쇼를 통해 공개되었다. 현대와 기아는 최근 들어 각 모델의 공식 데뷔 장소를 해외의 모터쇼장으로 하고 있다. 연 초 디트로이트쇼장에서 기아 리오 세단과 카니발 후속을 선보였고 이번 제네바쇼에는 그랜저 TG와 리오 해치백을 내놓았다. 글로벌 전략을 펼쳐가는 메이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힘을 길러 국내 소비자들에게 먼저 검증을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모터쇼장에서 처음 본 느낌은 우선 보수적인 기존 XG에 비해 세련되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물론 시각차다.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평가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다만 뉴 그랜저는 사이드 실루엣에서 NF 쏘나타와 같은 웨이스트 라인을 사용해 비슷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 것이 우선 눈에 띤다. 프론트의 경우는 물론 카리스마 부족의견은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타겟 마켓에 대한 고려가 우선이었을 것이다. 완성된 상태로 본다면 기존 모델에 비해 또 한 단계 구매 연령층을 낮추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
헤드램프의 형상과 그릴 등이 주는 전체적인 인상에서 NF 쏘나타와 비슷해 패밀리 룩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사이드 실루엣과 마찬가지다.
리어의 형상에서는 트렁크 리드의 설계라든가 컴비내이션 램프의 디자인 등이 어디서 많이 본듯한 것이라는 이미지가 앞이나 옆쪽에 비해 더 강하다. BMW 3시리즈도 보이고 인피니티도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우디도 보인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늘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메이커들이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분명한 디자이너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지 못한 브랜드들의 경우에는 어떤 디자인을 해도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을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제네바쇼에 등장한 렉서스의 뉴 IS도 그런 예 중하다.
중요한 것은 자사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라는 사실이 더욱 실감나는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는 유럽 메이커들과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메이커들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아니 후발 업체로서의 한계를 아시아 메이커들이 안고 있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뉴 그랜저는 전체적인 이미지에서는 최근 유러피언 스포츠 세단들이 사용하는 라인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NF쏘나타에서처럼 사이드의 웨이스트 라인이 상대적으로 평행에 가까운 점이 아쉽다. 루프에서 C필러로 이어져 트렁크 리드로 이어지는 선의 처리는 상당히 세련되어 있다. 특히 앞뒤 펜더 위쪽을 부풀리게 처리해 엘레강스를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BMW의 6시리즈에서 인상적이었던 디자인이다.
그랜저TG의 특징은 실내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현대자동차가 1998년 현행 그랜저XG를 발표할 때 사용했던 감성품질이라는 단어가 실감나는 마무리를 하고 있다. 대시보드의 부분적인 처리와 질감에 있어서 높은 품질이 눈에 보인다. 다만 디자인에 있어 좀 더 카리스마를 표현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현대자동차는 인테리어의 주제에 대해 Minimalising과 Maximalising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심플함을 통한 독창성의 창조와 실내 공간의 극대화를 통한 안락성이 강조된 모델이라는 것이다. 듀얼 존 에어컨 시스템과 6웨이 전동 조절 시트, 인대시 타입 CD 체인저, 인피니티 사운드 시스템, 통합 시트 메모리등 역시 장비면에서 갖출 것은 다 갖춘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크기는 휠베이스가 30m 늘어난 2,780mm, 전장은 20mm 늘어난 4,900mm, 전폭은 1,850mm.
엔진은 3.3리터와 3.8리터 람다 엔진, 2.2리터 VGT 디젤 엔진을 설정하고 트랜스미션은 5단 AT가 기본. 서스펜션은 프론트 더블 위시본, 리어 멀티링크 타입이다.
안전장비로는 ESP와 EBD ABS, 여섯 개의 에어백 등을 만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현대자동차가 주장하는 ‘Gently yet Presence’라는 이미지에는 동의를 하지만 좀 더 강한 이미지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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