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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가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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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0-08 00: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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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의 회복세가 주목을 끌고 있다. GM과 포드는 물론이고 크라이슬러도 판매가 증가하며 리먼 쇼크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어 가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2013년 9월 23일 미증권거래위원회(SEC :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상장을 신청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경영 파탄에 이르렀던 GM도 이미 재 상장했다. 크라이슬러의 상장이 받아 들여지면 디트로이트 빅3 모두 주식을 상장하게 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이는 2012년 이래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미국 신차 시장 회복에 힘입은 것이다. 미국의 신차 판매는 2009년을 저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을 배경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오랜 불황으로 인해 부진했던 수요가 늘고 있다. 더불어 각 메이커들의 인센티브 와 시장 확대 경쟁도 수요를 끌어 올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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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2013년 들어 크라이슬러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8월 1일 크라이슬러가 발표한 2013년 7월 미국 시장 신차 판매대수는 14만 102대. 이는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기록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또한 40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제품이 살아나 시장의 상승세에 부응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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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로는 크라이슬러가 4% 감소한 1만 9,978대, 짚은 2% 증가한 4만 2,277대, 닷지는 18% 증가한 4만 1,986대, 램은 31% 증가한 3만 2,078대였다. 크라이슬러 브랜드 중 미니밴인 타운&컨트리가 1% 감소한 8,060대, 300은 12% 증가한 3,796대, 200은 13% 감소한 8,122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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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브랜드에서는 그랜드체로키가 30% 증가한 1만 5,019대가 팔렸다. 랭글러는 18% 증가한 4,404대가 팔렸다. 닷지 브랜드에서는 미니밴 캬라반이 7% 감소한 8,583대, 챌린저는 18% 증가한 4,271대, 소형 세단 다트는 606대가 판매됐다. 램 브랜드에서는 대형 픽업 트럭 램이 31% 증가한 3만 1,314대로 대폭 늘었다.

크라이슬러의 2013년 1월~7월 누계 판매대수는 9% 증가한 104만 8,434대였다. 크라이슬러는 개인용 판매와 특히 픽업트럭과 SUV의 호조가 계속됐다며 이것이 40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상회하는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수익성 높은 대형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크라이슬러는 물론이고 쉐보레와 포드에게도 픽업 트럭과 SUV의 수요 증가는 고무적인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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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디트로이트 빅3 전체 판매 증가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2007년 1,831만대였던 디트로이트 빅3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2009년 1,366만대까지 떨어졌으나 2012년에는 1,736만대까지 회복했다. 2013년 들어서도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2사분기 결산에서 빅3는 수익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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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의 상장 재 신청의 배경에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확대를 기회로 크라이슬러가 피아트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크라이슬러가 7월 말에 발표한 2013년 2사분기 결산은 SUV 짚 등의 판매가 호조로 순이익이 5억 700만 달러였다. 2012년 2사분기 대비 16.3% 증가한 액수다. 유럽 경기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크라이슬러의 실적이 피아트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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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피아트그룹의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회장은 2009년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와의 자본 제휴 이래 피아트에 의한 크라이슬러의 완전 자회사화를 염두에 두어왔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 그룹에의 출자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현재에는 전체 주식의 58.5%를 보유하고 있다. 완전 자회사화가 실현되면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의 수익을 설비투자에 사용하는 외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의 각각 자금 조달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없어지게 된다. 2009년 4월 크라이슬러 그룹은 파산보호신청을 했고 그 해 5월 두 회사는 자본제휴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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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 상장은 UAW(전미자동차노조)의 퇴직자용 의료보험기금이 보유하는 크라이슬러 그룹의 전체 주식의 41.5%의 일부를 새로이 공개하는 형태로 하게 된다. 아직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완전자회사화에는 벽이 있다. 41.5%를 보유하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의 의료보험기금과의 가격교섭이 난항이다. 마르키오네는 주식을 상장시킴으로써 지금의 보유하는 주의 가격을 시장에 판단에 의존한다는 선택지를 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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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GM과 포드도 성장 전략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신용조사회사인 무디스는 9월 23일, GM의 평가를 투자 부적격인 Ba1에서 한 단계 높은 투자적격 Baa3로 올렸다. GM은 올해 말 탈 국유화를 완료할 전망이다.

빅3 중에서 유일하게 경영 파탄까지 가지 않았던 포드는 일찌감치 불채산 부문의 매각을 건너뛰고 자력으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픽업 트럭과 친환경차의 강한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포드는 생산체제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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