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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포르쉐, 마칸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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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0-11 00: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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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새로운 SUV 마칸이 연말 LA와 동경모터쇼를 통해 데뷔한다. 리틀 카이엔, 카이맨의 SUV버전 등 다양한 사전 예측 평가가 나오고 있는 모델이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얘기이다. 마칸이란 인도네시아 말로 호랑이를 뜻한다. 2018년 브랜드 판매 20만대 달성을 위해 카이엔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모델이다. 카이엔 아래급의 모델로 2013년 12월부터 포르쉐의 독일 라이프찌히 공장에서 생산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또 하나의 포르쉐가 온다."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포르쉐는 포르쉐다."
"새로운 SUV 마칸은 21세기 카마니아들을 위한 또 하나의 선택지다."
"'속도'를 브랜드 이미지로 하는 포르쉐는 어떤 형태의 모델을 만들어도 그들의 DNA를 양보하지 않는다."
마칸의 데뷔를 앞두고 글로벌 미디어들이 쏟아낸 문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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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호사가들은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SUV가 웬말이냐고 했었다. 그런 카이엔의 누적 판매 대수가 2013년 6월 말 50만대를 넘었다. 카이엔 데뷔 전까지 포르쉐는 2도어 스포츠카만 생산했었다. 따라서 SUV인 카이엔 개발 여부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카이엔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지금은 포르쉐 전체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카이엔은 작년 한 해에만 8만 3,000대가 팔렸다. 역대 포르쉐 모델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이다.

2013년 상반기 포르쉐의 글로벌 판매 대수는 8만 1,500대 이상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것이며 역대 최다 판매이다. 모든 지역에 걸쳐 판매가 상승했다. 아시아 퍼시픽과 아프리카, 중동은 25.2% 상승한 3만 400대,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에서만 1만 8,300대가 팔렸다. 최대 시장인 미국의 판매는 30% 늘어난 2만 1,300대였다.

911의 판매는 10% 늘어난 1만 5,834대, 박스터와 카이맨은 1만 2,886대로 3배 가까이 판매가 상승했다. 주력 모델인 카이엔은 22% 늘어난 4만 2,354대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르쉐의 판매 증가는 프리미엄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라인업 전략의 결과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유저들이 원하는 바를 꿰뚫었다는 얘기이다. 911이 993에서 996으로 바뀔 때 자동변속기를 채용한 것과 SUV 카이엔과 첫 4도어 쿠페 파나메라의 투입 등을 말하는 것이다. 거기에 각 시리즈의 베이스 모델과 터보, 터보 S의 절묘한 조화와 진보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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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조건 중 하나인 희소성에서의 메리트다. 재규어 랜드로버와 마찬가지로 포르쉐의 연간 판매대수는 연간 1,000만대 가까이 판매하는 토요타와 GM, 폭스바겐은 물론이고 연간 150만대 규모의 프리미엄 브랜드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에 비하면 아주 적다. 그것이 선택받은 느낌을 원하는 프리미엄 유저들의 욕구와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카이엔의 인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한 것은 그런 희소성 전략의 일환이다. 혹자는 카이엔과의 판매간섭을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나만의 포르쉐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카이엔의 아래급 모델이 마칸이다. 마칸은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한다.
마칸에 대해 포르쉐는 “포르쉐 스포츠카의 요소와 장점을 모두 담은 진정한 포르쉐가 될 것이다”고 말한다.

마칸의 시작은 2010년 카준(CA-JUN)이라고 하는 프로젝트다. 카이엔의 다운사이징이기도 하다. 프로젝트명은 Cayenne 과 Junior를 합한 것이다. 또 하나의 프로젝트 파나메라의 다운사이징 계획은 PA-JUN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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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익스테리어는 리틀 카이엔이라고 할만한 요소들이 많다. 그러나 사이드 실루엣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루프는 뒤쪽으로 크게 경사져 내려간다. 리어 윈드 실드는 더 가파르게 사선을 만들고 있다. 그로 인해 쿠페라이크한 형상이 만들어졌다. 이런 라인은 여전히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펜더까지 연결된 일체형 보닛이다. BMW 미니처럼 보닛을 열면 헤드램프만 차체에 남는다. 그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은 아직 없다.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아직 사진이 없다. 스타일링과 마찬가지로 '리틀 카이엔'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르쉐의 소식통에 따르면 스티어링 휠은 918스파이더에 채용된 3스포크형이 채용될 것이라고 한다.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좌우 스포크에는 크루즈컨트롤 등의 스위치가 설계되어 있다. 2013프랑크푸르트오토쇼를 통해 데뷔한 918계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앞으로 다른 모든 모델에도 채용될 것이라고 한다.

탑재될 엔진은 260ps의 디젤을 시작으로 3리터 V6 380ps의 마칸 터보, 그리고 420ps의 마칸 터보S 등 세 가지가 초기에 출시된다. 중심 모델인 마칸 터보의 경우 아우디 SQ5 TFSI의 354ps보다 높은 출력이다. 톱 모델 마칸 터보S는 배기량은 같지만 최고출력 420ps로 경쟁 모델들보다 높은 수치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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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미션은 6단 MT를 기본. 옵션으로 카이엔처럼 토크 컨버터식 AT가 자닌 듀얼 클러치 PDK를 설정하고 있다. SUV로서는 이례적인 조합이다. 이는 카이엔보다 더 높은 주행성을 표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이 가능하다.

구동방식은 전자제어식 다판 클러치 4WD. 이론적으로는 앞뒤 토크 배분이 0-100%까지 가변이 가능하다고 한다. 안전성을 충분히 살리면서 뒷바퀴 굴림방식의 맛을 남긴 튜닝을 했다는 것이 포르쉐측의 설명이다.

타이어는 앞뒤 사이즈가 다른 것은 물론 18인치에서 21인치까지 네 종류가 설정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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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의 공식 데뷔는 2013 LA오토쇼이고 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동경모터쇼를 통해서도 선을 보인다. 시판은 2014년 초부터이며 독일 시장 예상 가격은 약 5만 유로. 생산은 독일 라이프찌히 공장에서 한다. 포르쉐는 마칸 생산을 위해 라이프치히 공장에 5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1천명을 신규 고용했다. 차체 패널등 큰 부품은 폭스바겐 그룹의 조직력을 사용해 공급받는다고 한다.

연간 생산용량 5~6만대로 2018년 연간 20만대 판매 목표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마칸은 911, 박스터/카이맨, 카이엔, 파나메라에 이어 포르쉐의 새로운 5번째 모델이다. 포르쉐가 발표했던 2018년 전략 계획에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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