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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기발함과 자유분방함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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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1-07 01: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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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야 한다. 패셔너블 해야 한다. 주변의 시선을 끌 수 있어야 한다. 여전히 4도어 패밀리 세단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세상이지만 모두가 그렇다면 재미가 없다. 시트로엥 DS시리즈는 그런 틀에 박힌 사고를 거부한다.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어필한다.

DS3는 DS시리즈의 엔트리 모델이다. 전장이 4m 이하 모델의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 프랑스 및 남부 유럽인들의 자유 분방함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강한 햇빛을 좋아하고 예술성을 중시하면서도 각각의 개성을 존중 받고 싶어 하는 그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호불호가 강할 수 있다. 보수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흑백 논리에 사로 잡힌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이상하게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은 한 쪽 눈만 뜨고 볼 수는 없다. 두 눈을 뜨고 보더라도 내 시각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해서는 안된다. 지구촌 70억 인구의 얼굴이 모두 다른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똑 같은 것을 거부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DS3는 C3를 베이스로 한 스페셜티카다. 표방하는 것은 강한 아이덴티티다. 차체 컬러는 물론이고 루프, 도어 미러, 알로이 휠과 시트 컬러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갖추고 개인적인 주문이 가능하다. BMW 미니와 랜드로버의 라인업들이 그렇듯이 국화빵이 아니라 나만의 스타일링이 가능한 주문형 차를 표방하고 있다. 레트로 풍의 모델이 아닌 참신하고 모던한 분위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같은 엔트리 모델이라도 폭스바겐은 폴로를 만들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A클래스를 만든다. 포르쉐는 복스터가 엔트리 모델이다. 너무 많아서 머리 아픈 사람들은 아예 대화에서 빠져야 한다. 아니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덤벼야 한다. 다양한 볼거리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고 받아 들이는 이들과 얘기해야 한다.

그런 시장의 변화를 읽은 자동차회사들은 지금도 새로운 세그먼트와 장르의 모델 개발에 모든 힘을 입중시키고 있다. 시트로엥도 DS시리즈의 SUV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뉴메로 9 컨셉트로 럭셔리 세그먼트 시장의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DS라인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9년 9월. 2012년 9월 파리살롱을 통해 DS3 카브리오가 데뷔한 지 얼마 지나니 않아 누계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DS시리즈는 시트로엥의 글로벌 판매 18%를 점하고 있다.

"시트로엥이 만들면 뭔가 다르다." 그런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창시자 앙드레 시트로엥의 '보편성을 추구하되 강한 독창성을 강조한다.'라는 철학에서 부터 이어져 온 시트로엥 정신이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겁 없이 커져만 가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작은 차 위주의 프랑스차들은 존재감이 약해졌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연료비의 폭등으로 인한 다운사이징의 열풍이다. 8기통의 나라 미국도 4기통의 나라로 아예 바뀌었다. 중국시장은 어느 세그먼트, 어느 장르의 모델도 소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잠재력이 큰 개도국시장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라고 한양대 경영대 홍성태 교수는 일갈했다. 문제는 성공적인 브랜드 런칭을 위한 마케팅이다. 시트로엥을 수입 시판하는 한불모터스는 그런 점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모든 소비자들은 대우받기를 원한다. 그것이 브랜딩과 마케팅의 시작이자 끝이다.

판매를 늘리는 것은 라인업이다. 시트로엥이 한국시장에 다시 상륙한지 1년 4개월 여가 지났다. 그 사이 모델이 네 개로 늘었다. 모델의 성격상 폭발적인 신장은 어렵겠지만 정확한 타겟 마켓을 설정해 공략한다면 나름대로 성과는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정확한 시장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개성을 중시하면서 그것을 존중받고 싶어하는 유저들에게 어필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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