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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현대 브랜드의 이미지 리더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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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1-27 00: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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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현대 브랜드의 이미지 리더가 되어야

21세기는 브랜드의 시대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브랜드는 프리미엄과 양산, 그리고 니치 브랜드로 분류된다. 기술의 차이, 가치의 차이, 역사와 전통, 독창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근거로 한다. 어떤 경우든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Confidence)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고객 들에게 그런 신뢰를 심어 주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 확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최근 급성장한 현대 브랜드의 신뢰성을 보어 주어야 할 임무가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21세기 진입을 전후 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는 '앞으로 자동차회사들 중 10개 업체만 살아 남는다. ', '6개 업체만 살아남는다.'라는 말이 정설처럼 들렸었다. 그 10개, 혹은 6개 업체 중 현대기아의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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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이 지난 지금 현대기아차 그룹은 5대 업체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분명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000만대 규모의 토요타와 GM, 900만대를 바라보는 폭스바겐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그리고 800만대에 육박하고 있는 현대기아 등으로 뚜렷이 상위 5강이 정리되어 있다.

이제부터 또 싸움이 시작된다. 양산 브랜드들의 기술력은 이제 상당 부분 평준화되었다. 어떤 형태로든 21세기의 트렌드인 현지화도 완성되었고 신흥시장을 위한 라인업 구축이라는 측면에서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그런 업체들의 경쟁을 즐기면서 선택의 폭을 넓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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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의 싸움은 맷집이 중요하다. 맷집은 어지간한 시련을 겪더라도 다시 우뚝 설 수 있는 저력을 말한다. 상위 5대 메이커들 중 르노닛산은 20세기 말에 시련을 겪었다. 폭스바겐은 2004년을 전후 해 존폐의 위기에 놓였던 적이 있다. GM과 토요타는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리콜사태, 대지진 등으로 흔들렸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한 이후 아직까지는 호된 시련을 겪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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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정확히 말하면 현대기아차는 마이너의 입장에서 빠른 시간에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했다는 것이 옳다. 그 점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를 보는 눈은 남다르다. 역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세계 속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확보했다.

모델 라인업도 경차에서부터 E2세그먼트, 즉 풀 사이즈 세단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지금 양산 글로벌 플레이어들 중 현대와 기아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풀 라인업을 갖춘 업체는 없다. GM의 쉐보레와 폭스바겐은 물론이고 토요타는 아예 렉서스라는 브랜드로 상위 세그먼트를 독립시켜 운용하고 있다. 스포츠카를 제외하면 현대기아차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같은 라인업 구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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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위에서 언급한 맷집의 첫 번째 조건이 될 수 있다.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말은 곧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 라인업이 증가하는 만큼 판매대수는 늘어난다.

맷집의 두 번째 조건은 시련에 닥쳤을 때 어떻게 해쳐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르노와 닛산은 제휴를 통해 해법을 찾았고 폭스바겐은 생산기술의 혁신으로, GM은 정부의 도움으로, 토요타는 시장에서의 높은 신뢰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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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는 위 4대 메이커들과 같은 시련은 아직까지 없었다. 문제는 앞으로다. 세상 일은 아무도 모른다.

그에 대응하는 것이 바로 신뢰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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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역할을 해야 할 첨병이 제네시스다. 현대는 5년 동안 25만대 판매에 그친 제네시스의 2세대 모델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제품에 대한 사전 평가는 아주 좋다. 특히 이미 미국과 유럽의 전문기자들을 모아 실시한 사전 비공식 시승회에서 아주 높은 점수를 얻었다. 상품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지만 높은 주행성과 차체 강성등 자동차 본질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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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함께 사전에 접할 기회가 있었다. 차체 강성부터 주행성, 감성 품질 등의 측면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시트의 느낌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여기까지는 개발이다. 자동차회사는 개발과 생산, 판매가 3위 일체가 되어야 한다. 생산에서 걸맞는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야 소비자들이 신뢰를 할 수 있다. 신뢰의 시작은 사실은 성능보다 품질이다. 그리고 판매는 그렇게 개발 생산된 제품을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세로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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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하는 이야기이지만 소비자는 대우 받기를 원한다. 그것이 경차든 대형 세단이든 사용자들에게는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미국식으로 사용자의 '자유'와 '권력'을 상징하는 자동차는 고가의 내구성 소비재로 두고두고 제조회사에 대한 믿음을 가늠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개발 품질, 생산 품질, 판매 품질의 삼위일체가 되어야 브랜드가 완성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 브랜드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세로 소비자들을 대하겠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하는 이미지 리더가 되어야 한다. 모든 브랜드는 이미지 리더가 있다. 스포츠 모델일 수도 있고 친환경차일 수도 있다. 별도의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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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브랜드는 제네시스를 통해 지금까지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의 이미지를 벗어나 이제는 독창성있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더불어 어떤 경우에도 현대 브랜드를 이용해 주는 유저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특히 그동안 많은 지원을 해 온 내수시장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내용이 아닐까 한다.

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현대차의 지속적인 발전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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