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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 탄탄한 기본기와 주행성을 강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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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3-11 01: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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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 탄탄한 기본기와 주행성을 강조하다.

세상은 여전히 물리적으로 굴러간다.
"오늘날 미국 경제의 25% 가량은 물리적 상품을 만드는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다. 물리적 상품의 유통 판매를 제조업과 합치면 미국 경제의 3분의 1 가량이다. 제조업을 포기한 나라는 은행가, 페스트 푸드점, 관광가이드들이 밀집한 나라들 뿐이다. IT산업은 언론에서 많은 주목을 받지만 전체 인구의 극히 일부분만 고용한다. 일부 사람들은 현대인이 온라인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하지만 지출이나 일상생활을 기준으로 보면 전혀 사실이 아니다. "

롱테일과 프리코노믹스(공짜 경제학) 이론의 창시자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이 그의 최근 저서 메이커스(Makers, (주)RHK刊)에서 한 말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자동차의 변화가 눈부시다. 이제는 거의 디지털 기기가 되어 가는 수준이다. 텔레매틱스와 자율주행 기술 등의 발전으로 그런 느낌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의 핵심 기능은 여전히 '달리고 돌고 멈추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동 수단으로서의 그런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본질을 읽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무엇보다 양산 브랜드들의 갈 길은 우선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시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야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노릴 수 있다.

지금까지 현대 브랜드가 달려 온 길은 숨가쁘고 또 그만큼의 성과가 있었다. 불과 수년 사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5대 양산 메이커로서 우뚝 섰다. 이는 분명 기아자동차의 인수로 규모의 경제라는 전제조건을 달성한데 부터 시작한다.

현대기아그룹은 2009년 464만 1,968대, 2010년 573만 9,557대, 2011년 659만 1,027대, 2012년 712만 2,1270대를 판매했다. 역사상 그 어느 메이커도 이룩하지 못한 성장속도다. 그것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비용저감을 할 수 있었고 연구개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 덕이다.

그러나 세상 일이 모두 좋은 쪽으로만 가지는 않는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너무 급히 가려 하면 그런 반전이 의외로 빨리 찾아 올 수 있다.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다면 기본을 중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탄탄한 신뢰 구축을 위해서다. 양산 브랜드의 신뢰는 여전히 성능보다는 품질이다. 개발 품질, 생산 품질, 판매 품질에서 확고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차 만들기는 분명 과거와는 다르다.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한 단계씩 큰 폭으로 발전한다. 기아 K9은 그때까지 한국산 차 중에서 가장 높은 상품성을 보여 주었다. 현대 제네시스는 현 시점에서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보여 준다. 편의장비 등을 중심으로 한 상품성도 그렇지만 차체 강성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주행성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상대적으로 독일 프리미엄과 직접 비교하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양산 브랜드에서는 어느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감정적으로 말하자면 브랜드의 차이가 아니라면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이 등급과 가격대 모델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가 신형 제네시스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 것은 '주행성'이다. 주행성은 흔히 말하는 감성(Emotion)의 첫 째 요소다. 처음으로 네 바퀴 굴림방식을 적용한 것도 주행성 향상을 위한 것이다. 더불어 그 주행성을 받쳐 주는 차체 강성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도어가 닫히는 감각이 뚜렷이 차이가 난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이는 차체 강성과 관계가 있는 대목이다. 핫 스탬핑 초고장력 강판을 51.5%나 적용하고 엔진 룸 부분의 차체 구조를 개선했으며 스트럿 하우징을 적용했다. 차체 구조간 접착력도 한층 강화했다. 그 결과 차체 강성이 경쟁차 대비 38% 우수하고 기존 제네시스 대비 16%가 향상되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는 BMW 5시리즈를 경쟁 모델로 공공연하게 표방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현대기아차 그룹 차원에서 그동안의 발전에 걸맞는 상품성을 갖춘 모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양산 브랜드로서는 상위 클래스에 포지셔닝 할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산업은 전자 제품과 달리 히트 상품 하나로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Continuity)이고 일관성(Consistency)있는 전략으로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전달해 브랜드 로얄리스트들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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