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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 아닌 기술공유가 새로운 시대의 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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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3-09-30 13: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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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공유 아닌 기술공유가 새로운 시대의 명제

PAG 그룹 플랫폼 공유 현황
볼보 S40/마쓰다3/포드 포커스(유럽사양)
재규어 X타입/포드 몬데오
재규어 S타입/링컨 LS
볼보 S60,XC90/포드 500, 프리스타일

포드의 PAG(Premier Automotive Group)가 네 개 브랜드간의 플랫폼 공유를 통해 비용을 저감하기 위한 기본 원칙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재규어와 볼보, 아스톤 마틴, 그리고 랜드로버 경영진들은 플랫폼 공유보다는 기술과 부품 공유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각 브랜드들은 또한 독자적인 브랜드 내에서 자체 플랫폼을 이용해 더 다양한 모델 베리에이션을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플랫폼 공유의 이론은 보다 유연하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포드의 기술담당 책임자 겸 글로벌 생산개발 담당 Richard Parry-Jones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 부품의 공유는 더 증가하지만 하드 포인트의 공유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새로운 전략은 플랫폼 공유가 생산비용을 저감해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전통적인 사고에 반하는 것이다. 더불어 그로 인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보편화가 지나쳐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이미 재규어는 X타입과 S타입 세단이 포드 패밀리의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서 크게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는 비평을 받고 있다.
여전히 규모의 경제를 추구해야 하지만 제품 철학의 고수와 나름대로의 특징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PAG회장 마크 필즈Mark Fields는 말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재규어 X타입과 S타입, 그리고 볼보 S40과 파생 모델 등 PAG의 제품들은 이미 포드 내에서 다양한 플랫폼 공유를 하고 있다. S60과 XC90의 베이스인 볼보의 P2 플랫폼은 내년에 포드의 500과 프리스타일에도 유용된다.
하지만 더 이상의 플랫폼 공유는 예외적인 경우에 한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들은 네 개 브랜드 사이의 플랫폼 공유는 각기 다른 제품과 파워 트레인, 생산 계획 등이 너무 복잡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로 인해 파트너들은 그보다는 부품과 엔지니어링, 테스트 등을 공유하는 것이 더 실질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볼보와 재규어가 플랫폼을 공유할 수는 없겠지만 브레이크나 HVAC 시스템, 연료 시스템, 올터네이터 등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포드의 수익성에 대한 압박으로 PAG의 전략은 충분한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작년 포드는 2005년까지 70억 달러라는 세전 이익 목표 중 PAG가 33%를 담당해야 한다고 공표했었다. 그 목표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PAG 그룹은 2사분기 1억 6,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그런데 그 수익의 대부분은 볼보 브랜드에서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플랫폼 공유는 많은 수익을 올려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지 않고 가능하다는 논리는 그대로 살아있다. 그 이유로 고객들은 그런 배경에 대해 자세히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PAG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아스톤 마틴은 더 이상 재규어의 플랫폼 공유를 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플랫폼으로 아스톤 마틴의 모든 모델들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재규어는 올 봄 선보인 XJ 알루미늄 보디를 차세대 S타입에 적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재규어는 차세대 S타입에 포드의 플랫폼을 유용하지 않는다.
볼보는 두 개의 플랫폼으로 두 개의 조립공장에서 모든 모델들을 생산하려 하고 있다.
차세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플랫폼은 레인지 로버 스포트라는 모델의 베이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름에도 불구하고 이 모델은 전 주인 BMW에 의해 개발되었던 레인지 로버와 공유를 그다지 많이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의 국제 조직 수석 부사장 대이빗 서스필드(David Thursfield)는 PAG는 브랜드의 포괄적인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용 저감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보다는 기술적인 역량을 활용해 네 가지 다른 모델들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재규어는 포드로부터 기술을 유용해 디젤엔진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또 아스톤 마틴은 볼보의 충돌시설을 이용해 비용저감을 꾀할 수 있다. 그리고 랜드로버는 재규어의 V8 엔진을 개량해 사용함으로써 BMW로부터 레인지로버를 위한 V8 엔진 구입비용을 저감할 수 있다.
오늘날은 전체 플랫폼 공유보다는 부품을 공유하는 것을 연구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내비게이션 시스템, 와이어링 하네스 등만해도 대당 1,000달러 이상이 소요되며 그로 인한 잠재적인 비용저감은 40%가 넘는다.
어쨌거나 중복투자를 피하는 등의 비용저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파워 트레인을 공유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세 가지 V8 엔진과 세 가지 6기통 엔진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 생산량은 30만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넌센스라는 것이다.
차세대 엔진은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V8과 6기통 엔진을 각각 하나씩 공유하게 된다.
하지만 엔진 라인업은 전형적으로 매 10년에서 12년마다 재 설계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빨리 전환할 수가 없다.
다른 포드 조직과의 미래 플랫폼 공유에 대한 고찰보다는 재규어는 우선 자체 제품 계획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것이 재규어 및 랜드로버의 전 사장 Dover의 주장이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재규어 S타입은 차세대 XJ와 XK 와 같은 조립 라인에서 생산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로 인해 비용 저감이 효율적으로 된다는 것이다.
어쨌든 PAG그룹의 네 개 브랜드는 그들 독자성을 지키는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플랫폼을 공유하려는 폭넓은 노력에 대해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볼보의 한스 올로브 올손은 플랫폼 개발은 그가 아주 강력히 지켜내고자 하는 브랜드의 특권이었다며 우리가 볼보에 대해 무엇이 옳은지에 대해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볼보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출처;오토모티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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