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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만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시대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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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4-27 05: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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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만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시대는 갔다.

중국산차의 미국시장 수출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품질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7년부터 미국시장에서는 체리기차의 모델들이 판매된다. 과거 유고슬라비아의 유고를 미국시장에 수입시판했던 맬콤 브리클린이라는 사업가는 최근 체리기차의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산 차의 미국시장 진출에 대해 어떤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을까.
우선은 미국의 가정과 사무실에 사무용품과 가전제품 등 수많은 중국산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어 자동차가 수입된다고 해서 특별히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의견이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도 상당부분의 부품과 엔진 등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조립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로 완성차가 들어오는 것 뿐이다. 다만 그것을 누가 하고 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물론 이미 맬콤 브리클린이라는 사업가가 회사를 설립하고 딜러를 선정하는 등 외형적인 모습을 갖추어 가며 사업 개시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상해모터쇼에 참가해 미국시장에서 토요타 다음으로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그런 그의 행보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체리기차라는 회사가 다른 브랜드의 모델을 복사하는 능력은 있을지라도 자체 모델을 좋은 품질로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맬콤이라는 개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동시에 존재한다.
다시 말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이다.
어쨌든 이런 체리기차의 미국시장 진출 외에도 미 빅3가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들을 다시 미국시장으로 수입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제 더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주 상해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중국산 모델을 미국으로 수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물론 크라이슬러측은 극구 부인했지만 이는 크라이슬러 뿐 아니라 다른 메이커들에게도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시간당 노동 코스트가 1.9달러인 중국과 28달러인 미국, 38달러인 독일 등의 차이에서 보듯이 저가 제품을 들여 오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특히 연금 기금과 의료보험 문제등으로 헤어날 수 없는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져 있는 디트로이트 빅3의 입장에서는 이 이상 매력적인 비즈니스도 없을 법하다.
그리고 품질도 머지 않아 그 갭이 많이 좁혀질 것이고 품질 문제로 인해 판매가 되지 않는 시대가 도래할 것은 자명하다.
최근 중국 시장의 성장속도가 주춤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메이커들의 중국진출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그것은 단지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뿐 아니라 역수출도 고려한 투자라는 것이 이를 지켜 보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디트로이트 빅3 입장에서는 UAW와의 협상에서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부분들을 제거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중국산 모델들로 글로벌전략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제는 어떤 이유로도 단지 애국심만으로 사업체가 운영될 때는 지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영국의 로버와 이태리의 피아트, 일본의 미쓰비시가 좋은 본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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