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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구조조정과 미국의 연금기금 및 헬스케어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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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4-27 12: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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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구조조정과 미국의 연금기금 및 헬스케어 비용

GM이 지난 90년대 말 이후 다시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휠싸일 것으로 보인다.
GM은 우선 용량이 과잉 상태인 북미 사업부의 덩치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GM은 지난 1년 반 동안 판매 부진과 지나친 인센티브 등으로 인해 북미의 여러 공장 이곳저곳에서 121주 분량을 가동하지 못했다.
이번주만해도 GM은 7,000명을 일시해고했으며 이 외에도 8,500여명의 근로자가 공장폐쇄 혹은 생산 감축으로 인해 휴직상태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GM 은 평소 급여의 95% 상당을 지불해야 한다.
GM관계자는 생산비용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GM은 지난 주 뉴저지 공장 생산 중단 외에 미시간주 랜싱 M공장과 볼티모어 밴 공장의 가동 중단도 준비 중이다.
GM은 지난 1992년 이래 북미지역에서 8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127,000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하지만 판매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앞으로도 몇 개의 조립공장과 부품 공장을 폐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GM의 북미 공장의 현재 용량은 시장의 30%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데 실제 점유율은 25.6%로 떨어져 있다. 1993년 이래 승용차 생산을 50%나 줄였는데도 여전히 판매대수에 비해 많은 승용차와 쿠페들이 생산되고 잇다.
올 1사분기 동안 GM의 조립공장들에서는 실제 용량의 87.6%만을 생산했으며 이는 2004년 1사분기의 90.2%보다도 줄어든 것이라고 GM측은 밝혔다.
시장의 가격 경쟁이 격심해지면서 이익은 감소하고 있어 설상가상의 상황의 연속인 셈이다.
지금으로서는 비용저감을 통해 1사분기 13억 달러 적자를 상쇄해야만한다.
하지만 그 비용저감의 키를 쥐고 있는 UAW(United Auto Workers: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 론 게텔핑거는 올해 56억 달러에 달하는 건강보조기금의 협상을 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007년까지 협상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911 테러 이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인센티브 문제도 마찬가지로 심각한 상황이다. 사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가격 경쟁은 결과적으로는 자초한 일이 된 셈이다.
911 테러 직후에는 상당한 효과를 보았고 공장 가동중단 사태를 막는 등의 기여했지만 그것이 장기화되면서 이제는 오히려 발목을 잡는 상황으로 발전해 있다.
그 때문에 일부에서는 2010년까지 GM은 80만대 분략의 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대규모 공장 세개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다른 분석가들은 네 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2만에서 3만명의 인원을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GM은 이에 대해 구조조정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공장 폐쇄는 UAW와의 차기 계약이 있게 될 2007년 이후에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02년을 제외하고 GM은 1993년 이래 2004년까지 매년 생산을 감축해 710만대에서 580만대로 줄었다. 그 기간 동안 미국시장 점유율은 35%에서 25.4%로 감소했다. 하지만 생산은 여전히 100만대 정도가 넘친 상태다.
GM의 공장가동률은 뉴저지의 린든공장과 미시간 랜싱 공장 등을 폐쇄하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만해도 디트로이트 햄트랙의 대형 승용차 공장이 5주 동안 가동이 중단됐으며 시보레 SSR을 생산하는 랜싱 크래프트 센터의 경우는 도합 10주를 쉬었다.
테네시주의 새턴 공장은 올해 9주가 가동되지 않았다. 하지만 UAW 간부들은 공장의 미래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는 것 같지 않다. 그들뿐만 아니라 1사분기에는 모두가 어려웠으며 곧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GM은 토요타의 생산기법을 도입해 글로벌 시스템을 개발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그 결과 작년 하버 리포트의 공장 생산성 조사에서 5.2%가 개선되어 6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공장에서 여러 개의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시스템의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예를 들어 랜싱 그랜드 리버 공장에서는 캐딜락 CTS와 SRX, STS 등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일부 공장은 새 모델이 투입되지 않으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만큼 투자는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폐쇄는 내년에 시작될 풀 사이즈 SUV와 픽업 트럭의 도입 여부에 달려 있다.
하지만 이런 생산성과 유연성을 위한 노력은 장단점이 있다. 하나의 공장에서 여러 개의 모델을 생산하면 수익은 올릴 수 있겠지만 공장수가 줄어들고 그만큼 인원이 줄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해고 노동자들이 다시 공장으로 복귀될 가능성이 없어져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GM은 아직까지 해고 인원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12,000명 정도가 일단 감축되고 다시 추가로 3,500명 정도가 해고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급 노동자들은 일시해고 기간 동안 95%의 급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48주 뒤에는 UAW의 현행 계약이 만료되는 2007년까지 임금과 기부금으로 연간 52,000달러를 받게 되는 소위 잡 뱅크(jobs bank)로 가게 된다.
그동안이라도 GM의 판매가 살아나 점유율이 증가하게 되면 희망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어떤 미래도 보장받지 못한다.
이는 GM으로 인해 부각된 것이기는 하지만 GM만의 문제가 아닌 미국의 자동차업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로 앞으로 어떤 형태로 실마리를 풀어갈지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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