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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차업계, 근본적인 문제는 헬스케어? 모델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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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5-05 09: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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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동차업계, 근본적인 문제는 헬스케어인가 모델 부재인가

디트로이트 메이커들의 고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 원인에 대한 이야기가 미국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물론 연금기금과 헬스케어. 헬스케어란 우리 개념으로 하자면 의료보험에 해당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의료보험을 해결해 주는 우리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회사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GM이 곤궁에 빠진 것은 헬스 케어 등의 비용으로 인한 것이라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것은 GM이 직원과 퇴직자, 그리고 그 부양가족 등 110만명에 대한 헬스케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이는 가장 많은 수치로 2004년의 경우 52억 달러를 지출했고 올해는 56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M은 장차 77억 달러까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GM은 해외 브랜드들과의 경쟁, 급등하는 가솔린 가격에 대한 대응, 그리고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는 노력과 같은 정도로 비등하는 헬스케어 문제와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과 사용자, 컨설턴트, 노동자들은 헬스케어가 심각한 문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단지 그것만이 GM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11억 달러의 적자가 헬스케어만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GM관계자도 그 의견에 동조한다. 다만 헬스케어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은 다른 어떤 부문보다 빠른 속도로 헬스케어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강조를 한다고 설명한다. 그 때문에 올해 흑자를 낼 것인지 적자를 낼 것인지에 대한 전망도 내놓을 수 없다고 GM의 CFO 존 데빈(John Devine)은 말한다.
또한 의료서비스로 인한 비용에 대해서도 정확한 전망이나 예측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의약의 발달이 비용을 증가시킬 것인지 아니면 감소시킬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GM의 회장겸 CEO릭 왜고너는 헬스케어 비용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선정하고 있다.
헬스케어 위기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후손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고 더불어 미국 의 국제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해 GM이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시 말해 GM은 헬스케어 비용이 줄어든다해도 수익성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헬스케어가 심각한 문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단지 그것 때문에 GM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GM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이 없다는 것을 헬스케어 문제로 위장하려 하는데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자동차회사들이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UAW(United Auto Workers;전미자동차노조) 노동자들은 헬스케어 비용으로 7%만 부담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화이트 컬러 노동자들은 27%를 부담하고 평균적인 근로자들은 32%를 부담한다는 주장이다.
GM은 지난 2003년 체결된 4년 계약을 오픈해 헬스케어 비용을 더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GM의 서비스 부문 종사자는 밝혔다. 그로 인해 전 세계가 우리를 급료는 많이 많고 일은 덜하는 집단으로 비난하는데 아주 쉬운 방법을 GM이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UAW 근로자가 화이트 컬러 근로자들과 같은 비율로 헬스케어 비용을 부담했을 때 GM이 얼마정도의 비용을 저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가 실시되었다. 그 결과 연간 9억 달러에서 12억 달러 가량으로 추정됐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9억 3천만 달러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GM관계자는 너무 낮게 잡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너무 높게 잡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너무 높게 측정했다고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헬스케어가 최대의 이슈가 아니라 GM의 제품 전략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2007년 UAW와의 계약 갱신 때 헬스케어에 대한 변화에 조합측에서는 동의를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GM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이들의 의견이다. 문제는 제품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헬스케어로 인해 GM제품에 얼마나 부담이 갈까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GM을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대당 1,400-1,500달러가 헬스케어 비용으로 들어가며 그로 인해 GM은 제품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동안 GM의 경영진들과 그들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헬스케어 비용으로 인해 GM이 포드나 토요타처럼 하이브리드카에 대해 과감할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해왔다. 뿐만 아니라 미니밴 라인업의 부족이나 GM의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마찬가치라고 주장해왔다.
GM은 올해 신제품 개발이 80억 달러를 투자한다. 2004년에는 7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일견 많은 액수처럼 보이지만 토요타는 작년 150억 3천만 달러를 쏟아 부은 것에 비하면 한참 적은 액수다.
일부에서는 GM이 헬스케어 비용 증가 뒤에 은폐된 다른 실수를 인정하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제품 전략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경영상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지는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좋아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고연비자동차와 하이브리드에 집중해야 할 때 대형 트럭과 SUV에 집중했으며 피아트에 대한 경영상의 실수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얘기이다.
GM은 5년 전 피아트에 24억 달러를 투자한 후 올해에는 피아트와의 인수계약을 무효화하는 조건으로 다시 20억달러를 날려 버렸다. 그런 문제점에 대한 초점을 흐리기 위해 헬스케어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물론 헬스케어는 GM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미국 전체의 문제다. 피 고용자들은 더 많은 헬스케어 비용을 받아내려 하고 사업체는 그 반대의 입장에 서있다. 일부 업종에서는 업체 비용부담을 줄인 경우도 많다. 델파이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최근 헬스케어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그 결과 올해 피고용자의 헬스케어 비용 부담이 8%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올해 2004년보다 7.7%가 늘어난 56억 달러를 헬스케어 비용으로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2004년의 증가율 8.3%보다 약간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환율 변동으로 인해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야기는 헬스케어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GM,의 주장과는 사실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쨌든 미국의 억만장자 커 코리언이 GM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는 등 GM살리기에 대한 다양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세계인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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