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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브랜드 166% 판매 증가의 힘은 Q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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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2-15 0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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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수입차 시장에서 신장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인피니티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6%나 증가했다. 절대 판매대수는 2,625대로 아직 메이저 브랜드에 미치지 못했지만 상승세가 극적이다. 그 배경에는 주력 세단 Q50이 있다. 다른 일본 브랜드와 달리 디젤 버전을 추가한 것이 요인이었다. 르노삼성의 QM3와 함께 라인업 전략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불어 개성을 추구하는 유저들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2014년 국내 자동차시장의 화두는 수입차, 연비, 디젤 엔진이었다. 그 증거가 르노삼성의 QM3와 인피니티 Q50이었다. Q50 디젤 버전을 들고 나온 인피니티의 2014년 1~11월 누계 판매대수는 2,6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나 증가했다. 수입차 전체 증가율 24.4%를 크게 앞지르는 신장세였다. 인피니티 외에도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롤스로이스, 캐딜락 등이 4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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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이런 증가세는 한국의 자동차시장이 이제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반영됐다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쏠림 현상이 강한 한국의 소비자들의 자세에 변화가 시작됐다는 얘기이다. 거기에 연비와 디젤차, 그리고 안티 현대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흐름에 맞춰 글로벌 브랜드들은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격적인 전략을 추구했다. 브랜드별로 차이는 있지만 크게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신장세를 주도했다. 무엇보다 대형 세단에 속하는 BMW 7시리즈와 아우디 A8,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등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팔리는 추세가 수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그들은 지금 A/B세그먼트 모델까지 망라해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와 볼보 등은 여기에 희소성까지 작용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주었다.

이에 비해 일본 브랜드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렉서스 브랜드는 18.4% 증가했지만 토요타와 혼다는 감소세를 보였다.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만이 각각 34.2%와 166% 증가세를 보였다. 차이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의 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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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의 연비 성능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당장 한국시장에서는 유럽산 디젤 버전의 연비 이미지에 눌리고 있다. 실제 연비성능 수치에서의 우열보다는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 적절한 분석인 것 같다. 유럽산 디젤 엔진과 일본 아이신제 변속기를 조합한 쉐보레 말리부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수요가 몰리며 물량이 부족했던 상황도 그런 분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닛산이 인피니티 Q50에 디젤 버전을 추가한 것은 뛰어난 결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최근 닛산의 인피니티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공세도 한 몫을 했다. 인피니티는 2019년까지 5개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매년 하나의 신차를 출시하며 여기에는 새 고급차와 고성능 모델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인피니티의 라인업은 8개 차종이지만 앞으로는 SUV도 5개 차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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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는 2개 차종이 나온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해치백 Q30과 새 컴팩트 크로스오버 QX30이다. 특히 컴팩트 크로스오버의 판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QX30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리고 독일 브랜드와 비슷한 고성능 버전도 계획 중이다. 고성능 버전은 대부분의 모델에 나올 전망이다.

길게는 2020년까지 모델 가짓수를 60% 이상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새 SUV와 소형 쿠페도 포함돼 있다. 올해의 파리 모터쇼에서는 Q80 인스피레이션도 공개했으며 세단도 세그먼트별로 풀 라인업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주력인 미국 이외에도 유럽 시장의 판매도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유럽 시장을 위해서는 런던에 새 디자인 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안에는 샌디에고와 베이징에도 디자인 센터가 오픈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GT-R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고성능 모델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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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인피니티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세는 이미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피니티의 2014년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는 2013년 상반기보다 30% 증가한 10만 1,220대. 미국 시장이 14% 증가한 6만대, 중국이 130% 증가한 1만 4,000대가 판매됐다. 캐나다는 17% 증가한 5,100대, 중국은 23%, 유럽은 63%가 증가했다. 한국시장도 두 배가 늘었다. 그 중에서도 Q50의 판매가 약 5만대에 달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시장에서 상품성 어필 통한 다양한 수상 경력

제품이 좋다고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이 따라 주어야 한다. 인피니티 Q50(Infiniti Q50)이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한 2014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프리미엄 수입 세단 부문을 수상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4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1대1 유선 투표 및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Q50은 두 가지 투표 결과를 통합해 총점 5.45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정보가 넘쳐 나는 시대에 정작 실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상품성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주는 내용이다.

Q50은 1대1 유선 투표에서 4.2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독일 브랜드 경쟁 모델 대비 2배 이상의 점수다. 유선 투표는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59세 미만의 성인남녀 즉, 실제 자동차 구매층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점수에 1,04만 573건의 폭발적인 참여 건수를 기록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해 Q50이 1위로 올라섰다.

그 외에도 2014 부산모터쇼 기간 동안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 ‘2014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차’ 1위, 지난 7월 소비자시민모임 선정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 친환경 고효율 수송수단 부문 수상 등 각종 소비자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차세대 탤레매틱스 시대에 대응한 인터치 커뮤니케이션즈 시스템

올해 2월 한국시장에 출시된 Q50은 우선 시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성 강화가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을 다루듯이 운전자가 차량정보를 세팅할 수 있게 한 듀얼 디스플레이 스크린, 차와 운전자가 일체화를 이룰 수 있게 한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 기술은 커넥티비티, 차세대 텔레매틱스 시대에 대응하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원주민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IT 기술과의 접목은 인피니티만의 과제가 아니다.

물론 디테일을 중시하는 인피니티 브랜드의 다이나믹한 스타일링 디자인도 기여했다. 유럽 시장 기준 E 세그먼트 모델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실내 공간도 세일즈 포인트로 내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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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의 상단 8인치 터치 스크린과 하단 7인치 터치 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디스플레이 스크린(Dual Display Screen)도 엔터테인먼트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위 스크린은 내비게이션을, 아래 스크린은 드라이빙 포지션, 운전 모드, 멀티미디어 환경, 오디오 및 공조장치 등을 설정 할 수 있게 분리되어 있다.

위 스크린에서는 네비게이션과 더불어 즐겨찾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핸즈프리, 오디오, 문자 메시지 확인 기능 등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추가 및 편집할 수 있다. 변속기어 뒤 쪽에 위치한 원형 버튼식 인피니티 컨트롤러를 통해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하고 각종 메뉴를 간편하게 불러올 수 있다.

아래 스크린은 스마트폰이나 USB를 이용해 취향에 따라 어플리케이션 설치 및 이용이 가능하다. 바탕 화면은 사용자의 취향 및 필요에 따라 스마트폰과 같은 방식으로 아이콘을 재구성 가능해 이용이 편리하다. 터치스크린을 스치면 스마트폰처럼 페이지가 넘어가듯이 아이콘들이 움직인다.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의 경우 차량에 스마트폰을 동기화 시 상단 및 하단 모니터 화면을 통해 문자 메시지 도착 여부 및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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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등의 한글화도 바이어스 포인트다. 여기에, 한국어 음성으로 읽어주기 기능까지 탑재,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음성 인식 기능은 한국어를 지원해 주행 중 전화,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기능을 조작 가능, 편의성을 높였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인피니티 인터치 커뮤니케이션즈 시스템(Infiniti InTouch™ Communications System)이다. 스마트폰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효율적이고 직관적으로 차량을 컨트롤할 수 있게 돕는 한편,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차량과의 일체화를 돕는다.

운전성능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티어링 휠의 조향 각도 및 코너링 포스, 중력가속도, 연료 유량, 연료 소비 등 각종 성능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정보는 숫자 및 그래프를 통해 표현돼 다소 성능 정보가 낯선 운전자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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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에코리포트 보기’ 기능도 주목할 만 하다. 연비 운전 정보가 자동으로 관리돼 운행 기록 그래프가 시간 별로 표시됨으로써, 주행 습관 및 연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는 자신이 연비에 적합한 운전을 하는지 분석 가능하다.

운전자가 엔진오일 교환 등 유지보수 관련 정보를 차량에 저장 시, 차량이 주행거리와 상태에 따라 부품 교환 및 점검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운전자와 더불어 차량도 함께 차량 관리에 기여한다.

이 밖에도 사용자는 차량에 스마트폰을 등록해 놓았을 경우, 이메일 및 일정 등을 구글 혹은 아웃룩과 연동해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음성 인식 기능을 포함하는 구글 온라인 서치 기능, 페이스북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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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Q50은 사용 매뉴얼이 사진 및 동영상으로 저장돼있어 필요 시 각 기능을 운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Q50은 사용자 인식 능력도 탁월하다. 사용자(최대 4명)가 설정한 정보는 차량에 등록 가능하며, 아이-키(I-KEY)와 연동해 운전자를 인식한다. 등록된 운전자가 탑승했을 경우, 각 운전자가 저장해 둔 시트 및 스티어링 휠 위치, 공조장치, 그리고 인피니티 인터치 커뮤니케이션즈 시스템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완벽한 맞춤식 주행환경을 구현한다.

닛산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Direct Adaptive Steering)’, 앞선 두 대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충돌을 방지하는 ‘전방 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 등도 상품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생각하는데로 들린다. 지금 한국의 자동차시장을 들여다 보면 다양한 내용들이 보인다. 몰개성의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면 지금 한국시장에는 수없이 많은 가능성들이 존재하고 있다. 인피니티 Q50은 르노삼성 QM3와 함께 한국 시장의 소비자 취향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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