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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미국시장에서는 존재감이 훨씬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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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1-06 0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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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수만으로 본다면 오늘날 자동차회사의 순위 다툼은 SUV 라인업에 의해 결정된다. 토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을 앞지르고 있는데, 이는 미국 구매자들의 SUV에 대한 요구에 기인한다. 무엇보다 SUV와 크로스오버에 대한 대응에서 폭스바겐은 미국시장에서 토요타에게 밀리고 있다. 토요타의 경우 SUV 라인업은 7개, GM은 14개로 폭스바겐 브랜드보다는 훨씬 많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2014년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RAV4 크로스오버의 판매량은 15%, 하이랜더의 판매량은 17%나 증가했다. 또한 뉴 렉서스 GX는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러니까 토요타가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만큼 폭스바겐은 미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올해 6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토요타와 렉서스의 SUV 모델들은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모델들보다 7배나 많이 팔렸다.

SUV는 미국 시장에서 2014년 처음으로 세단보다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 IHS Automotive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미국의 신차 판매에서 크로스오버와 SUV의 비중이 36.5%를 차지했다. 반면 세단은 35.4%였다. 세단의 비중은 2012년 36.6%에서 2013년에는 33.9%로 줄어들었다.

당연히 폭스바겐의 반격이 시작됐다. 폭스바겐은 앞으로 SUV 라인업을 3배로 늘린다. 토요타를 제치기 위해서는 SUV 라인업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폭스바겐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4개의 새 SUV를 내놓는다. 2016년 7인승 SUV를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다. 신형 티구안은 올해의 파리 모터쇼에서 데뷔하며 내년에는 T-록 컨셉트의 양산도 데뷔할 전망이다. 그리고 폴로 베이스의 타이군과 크로스블루 컨셉트의 양산형도 출시 대기 중이다.

소형 SUV 및 크로스오버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많은 메이커들도 다투어 신 차종을 내놓고 있다. PwC는 2018년이 되면 SUV의 글로벌 점유율이 20.1%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에는 17.6%였다.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소형 SUV 및 크로스오버.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초까지 소형 SUV의 출시 소식이 계속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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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SUV의 전장이 자연스럽게 중국시장으로 옮겨 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8년에 이르면 중국의 SUV 판매가 791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13년 대비 2.5배에 해당된다. 2013년 중국의 SUV 판매 대수는 299만대로 49.57%, 생산은 30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SUV가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67%였지만 2018년에는 28%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은 2013년 처음으로 신차 판매가 2,000만대를 넘었다. 승용차로만 한정해도 신차 판매가 1,800만대에 육박한다.

다시 말해 앞으로 SUV의 개발에서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들을 동시에 만족시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메이커들은 중국 전용 모델을 개발해 공략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선 기본은 미국시장에 먹히는 차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중국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 점에서 기아 쏘렌토의 미국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쏘렌토가 모델 말기로 접어 들기 전인 2012년 미국시장 SUV의 모델 별 판매 순위를 보면 혼다 CR-V 28만 1,000대, 이스케이프 26만 1,000대로 1,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쉐보레 이쿼낙스가 21만 8,000대, 토요타 RAV4 17만 1,000대, 익스플로러 16만 4,000대, 그랜드 체로키 15만 4,000대, 랭글러 14만 1,000대, 토요타 하이랜더 12만 1,000대 순이었다.

그리고 아홉 번째로 기아 쏘렌토가 11만 9,000여대가 팔렸다. 현대 싼타페의 싼타페 7만 1,000대보다 훨씬 많이 팔렸다. 싼타페가 신형을 투입한 2013년에도 8만 8,000대가 판매된데 비해 쏘렌토는 10만 5,000대나 팔렸다. 모델 말기인 올 해에도 쏘렌토는 7월까지 누계 6만 670대로 6만 660대의 싼타페보다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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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는 카니발과 함께 MPV로 구분되는 차다. SUV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오늘날 등장하는 거의 모든 SUV와 컴팩트 SUV는 크로스오버, 즉 퓨전카다. 크로스오버의 판매가 는다는 것은 무게 중심고가 낮은 세단형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기보다는 정숙성과 쾌적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큰 틀에서의 이동이 있다는 것이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미니밴은 가족 중심이 더 강하고 SUV는 개인 취향을 더 중시한다고나 할까?

기아자동차는 쏘렌토와 카니발을 통해 그런 시장을 세분화하면서 판매 증대에 나서고 있다. 일단 반응은 서로간의 판매간섭이 없이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문제는 일관성과 지속성이다. 브랜드를 살리는 것은 시장과의 끊임없는 교감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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