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닛산 캐시카이는 유럽산 디젤 SUV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1-16 14:41:45

본문

소형 SUV, 즉 크로스오버의 바람에 디젤 모델의 인기 상승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캐시카이보다 더 작은 SUV 들의 바람이 국내에도 본격 상륙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QM3를 시작으로 푸조 2008 등이 있고 프리미엄 브랜드 BMW의 X1 등 아직은 많지 않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도 B세그먼트 SUV를 개발하는 등 이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큰 SUV에 대해서는 부담이 있고 세단보다는 시트 포지션이 높은 차를 타고 싶은 유저들을 겨냥한 것이 컴팩트 SUV다. 그러나 시작은 연비 때문이었다. 석유가격 고공 행진을 배경으로 SUV의 나라 미국시장에서부터 붐이 일기 시작했다. SUV보다는 왜건형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유럽시장에서도 현지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크로스오버를 출시하고 있다. 이제는 서브 컴팩트 SUV 세그먼트까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다운사이징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양산,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이고 포르쉐를 비롯한 스포츠카 브랜드, 그리고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뛰어 들고 있다.

닛산이 캐시카이를 출시한 것은 2006년 말이었다. 유럽시장을 위한 모델로 2006년 파리살롱을 통해 데뷔했다. ‘도심의 유목민’이라는 컨셉을 내 세운 모델로 차명 자체가 이란에 실존하는 유목민에서 유래했다. 특이한 점은 미국이 아닌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해 아시아, 호주, 북미 시장으로 세를 확대해 나갔다는 것이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SUV보다는 왜건이 먹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캐시카이는 도전이었다. 일본에서는 듀알리스라는 차명으로 판매됐었으나 2세대부터는 익스트레일과 통합됐다.

38223_6.jpg

캐시카이는 영국에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진행됐고 생산도 영국에서 한다. 그러니까 유럽산 모델인 것이다. 물론 초대 모델부터 디젤 버전이 있었다. 그들의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영국에서 생산된 닛산의 모델 중 가장 빠른 페이스로 2011년 7월 누계 생산 100만대를 돌파했다. 그 100만대 대째 캐시카이도 2리터 디젤 모델이었다. 영국 선더랜드 공장의 라인 1에서는 캐시카이의 수요 2008년 6월부터는 라인 1을 3교대로 돌리면서 24시간 내내 생산 라인이 가동되기도 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크로스오버인 캐시카이는 2014년 10월에는 누계 생산 대수 200만대를 돌파했다. 생산이 시작된지 8년이 채 되지 않았고 동급에서는 역시 가장 빠른 페이스다. 캐시카이는 132개국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그리고 전체 생산의 85%가 해외로 수출된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하면 누계 생산은 250만대를 넘는다. 내년에는 러시아에서도 생산된다.

캐시카이의 성공은 닛산의 최근 실적 호조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닛산은 2014년 8월 해외 판매가 2013년 8월보다 5.5% 증가한 36만 3,948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는 3.0% 증가한 40만 3,646대로 역시 8월 기준 사상 최고였다. 지역적으로는 미국과 멕시코 판매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북미시장 호조가 배경이었다. 미국시장 10월까지의 누계 판매는 116만 6,300대로 13%, 인피니티는 4%가 상승했다.

38223_7.jpg

물론 다른 일본 메이커들처럼 중국시장은 만만치 않다. 2014년 10월 중국시장 판매는 9% 감소한 10만 4,000대였고 9월에도 20%가 떨어졌다. 10월까지의 누계 판매는 98만 3,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4%가 올랐다. 때문에 닛산은 올해 중국 판매를 당초 140만대에서 127만대로 낮춰 잡았다. 2017년에는 중국 판매 2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 해로 브랜드 상륙 6주년을 맞은 한국시장에서의 성장도 다른 일본 메이커와 비교된다. 첫 해인 2009년 2,000대에서 올 해에는 4,500대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8개의 뉴 모델을 투입한 결과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캐시카이 디젤 버전을 투입한 것은 수입 SUV 중 디젤 SUV의 비율이 76%에 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4년 말에는 첫 번째 양산 전기차 리프도 들여 왔다. 2세대로 진화한 리프는 최근 한국시장의 전기차 붐과 더불어 이미지 리더로서의 역할 수행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UV와 디젤, 그리고 유럽산 모델이라는 점이 캐시카이의 세일즈 포인트다. 더불어 갈수록 개성을 추구하는 유저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한국 닛산에게는 기회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유저들에게 어떻게 접근해 어떻게 소통할지가 관건일 수도 있다.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이루어진 정보의 민주화 시대를 사는 소비자들을 진정으로 존중해야 하는 것은 모든 자동차회사들에게 필요한 자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