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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서울모터쇼, "이제는 모터쇼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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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2-25 04:39:38

본문

모터쇼는 자동차산업의 꽃이다. 완성차회사와 부품회사들이 그들이 만든 최신 자동차와 기술들을 한자리에 모아 경연을 하는 장이다. 미래의 자동차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하는 자리이다.이 시대에 필요한 것과 먼 훗날 우리가 접하게 될 세계를 모터쇼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이 순간에도 전 세계 어느 도시에서인가는 모터쇼가 열리고 있다.
 
모터쇼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수퍼카와 럭셔리카까지도 직접 만져 보고 느껴 볼 수 있다. 한 번 쯤은 갖고 싶은 드림카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를구성하는 부품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저명 인사들의세미나를 통해 자동차의 기술은 물론이고 문화적인 경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미디어를통해서만 접했던 미래의 차를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것도 모터쇼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구촌의 각종 모터쇼는 10일 가량의 이벤트에 수십만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고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자동차 판매 목적을 위한 마케팅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다양한 경쟁 모델들을 직접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굳이 구입을 하지 않더라도 이 20세기 인류 최대의 발명품이 어디까지 와 있고 앞으로 어디고 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는 것이 모터쇼다.
 
1930년대에 이미 "10년 후면 날으는자동차가 실현된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현실을 무시한 공상론자들의 주장을 맞받아친 미디어들의 침소봉대였다는 것을 모터쇼장에 오면 확인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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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상은 결코 일방 통행의 시대가 아니다. 스티브 잡스가 이룩한 스마트폰 혁명으로 정보의 민주화가 시작됐고 이제는 쌍방향 소통의 시대에 와 있다. 그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모터쇼다. 2010년대의 화두중 하나인 자율주행차의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미디어들이 수많은 스토리를쏟아 내지만 아는 만큼밖에 전달할 수 없다. 그들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진정성있게 풀어 주기보다는 자극적인문구로 그들의 필요를 위해 글과 말을 쏟아낼 뿐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모터쇼는 그러나 그동안모터쇼 본연의 자세에서 벗어나 있었다. 모터쇼인데 모터(Motor)보다는쇼(Show)에만 집중해 가족 중심의 문화를 원하는 이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었다. 모터쇼를 주최하는 측이나 참가하는 업체측 모두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었다.

자동차를 보여 주어야 하는 모터쇼에 선정적인옷차림을 한 도우미들만이 가득 차 정작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갖지 못하게 되면 모터쇼장을 찾은 관람객은 물론이고 미래의 고객을 창출해야 하는 자동차회사모두에게 손해다. 그래서 한국은 '레이싱 문화는 없어도 레이싱걸 문화는 세계적'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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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모터쇼는 그런 점에서 기대할 만하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2월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말 때문이었다. 2015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인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관람객들이 자동차의본질과 문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모터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그 말을 신뢰하게 하는 배경이있었다. 관람객 집객수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그동안의 120여만명의관람객수는 부풀려진 측면이 있었다며 실질적인 통계를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일산 킨텍스 1전시장만 있을 때는 모터쇼 기간 동안 물리적으로 60만명이 입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컨벤션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측은 매번 100~120만명이 관람객이 입장했다고 부풀려 발표해 왔다. 이는 서울모터쇼가 강남 코엑스에서 처음 열렸던 1995년부터 관행처럼 계속되어 왔다. 당시 주최측은 60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코엑스측의 자료에는 27만여명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그런 수치를 거론하며 비판을 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사회지도층들의 거짓말이 난무하는 시대에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의 선언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그동안 실관람객수는 60만명 정도가 맞다며 올 해는 65만명을 목표로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것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부터 신뢰가 하나씩 쌓여야 궁극에는 본질적인 측면에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실을 왜곡하는그 어떤 이벤트나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Experience the Technology, Feelthe Artistry)'라고 하는 2015서울모터쇼의 주제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2015서울모터쇼는 한국에서 열리는 진정한 모터쇼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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